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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말씀 2024년 1월 26일(금) 42 날이 밝으매 예수께서 나오사 한적한 곳에 가시니 무리가 찾다가 만나서 자기들에게서 떠나시지 못하게 만류하려 하매 43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다른 동네들
- 역시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모임은 차이가 있다. 그래도 오프라인으로 모이는 것이 비교할 수 없는 유익이 있다. 오늘도 한해 계획을 계속 세우고 있다(세웠다). 계획만 세우는 것이 아니라 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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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교육 연구원(IMER)
국기봉에 올라가면서 본문
올해 마지막 날 희래와 함께 관악산 국기봉을 올랐다. 올라가는 길이 쉽지는 않았다. 전에 나는 혼자 몇 번 오른 길이지만 희래는 처음이었다. 국기봉 정상에 오르기까지는 1시간 30분 정도 걸리는 산행이었다. 올라가는 길도 정상 근처에서는 험했다. 경사가 큰 바위, 길이 없는 바위를 오르는 길은 희래에게는 쉽지 않았다. 희래가 끝까지 오르자고 해 놓고서 도중에 너무 힘들어서 그냥 내려가자고 하였다. 그러나 나는 희래에게 용기와 격려로 계속 끝까지 가도록 하였다. 희래에게 해 준 말은 이런 말들이었다. “이 일은 사람만이 할 수 있는 것이다. 사람은 목표를 세우면 끝까지 갈 줄 알아야 한다. 단순히 힘든 일이어서가 아니라 오르면서 자신을 돌아보고 책크하는 의미가 있기 때문에 계속 오르는 것이다. 사람은 의미로. 의미를 부여하며 사는 존재이다. 인생의 고통 가운데 의미를 찾을 수 있다. 도전 가운데서 사람은 새로운 일들을 개척해 나가는 것이다.” 이런 말들을 하면서 끝까지 올랐다. 한 해를 마치면서 마지막을 산에 오르는 것으로 삶을 다시 돌아볼 수 있는 기회였다. 한 해를 보내면서 모든 것에 감사한다. 하나님의 지켜주심에 감사한다. 많은 것을 배우고 경험하며, 훈련시키신 하나님으로 감사한다. 하나님이 함께 하심을 많이 경험할 수 있어서 감사한다. 힘든 과정 가운데 좌절하지 않고 오히려 의미 있게 보냄을 감사한다. 성숙할 수 있도록 인도해주셔서 감사한다. 하나님이 인생길에 확신을 주셔서 감사한다.
우리 가정이 떠돌이 삶을 사는 것에 대한 의미에 대한 확신이 부족했다. 과연 이렇게 살아도 되는가? 잘 살고 있는가? 이렇게 떠돌아다니다가 아무 일도 이룬 것이 없이 인생을 마치는 것은 아닌가? 이런 생각으로 많이 좌절되어 있었고 사는 것이 많이 힘들었다. 그런데 에콰도르를 방문하고서 하나님이 확신을 주셨다. 우리가 잘 살고 있다고 말씀하셨다. 하나님이 우리가 했던 일에 열매를 맺고 계셨다. 그런 가운데 우리에게 메시지를 주셨다. 그것은 바로 잘 가고 있다는 것이다. 잘 살고 있다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정착을 잘하고 사느냐 하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이 사용하는 존재가 되는 것이다. 지금 하나님이 사용하고 계시다는 확신을 주셨다. 우리가 할 일은 열매를 위해 뛰는 것이 아니라 지금 하나님이 맡겨주신 것에 충실하는 것이라는 사실이다. 그래서 확신을 얻게 되었다. 기뻤다. 감사했다. 그리고 한국에 돌아왔다. 그리고 바로 내가 선교학 박사 학위 공부를 할 수 있도록 입학이 되었다. 희래는 지구촌 고등학교에 잘 합격하였다. 아내는 선교학 석사 코스에 합격을 하였다. 이제 다시 출발하라는 신호였다. 에콰도르에서 확신을 주셨고 돌아오자 마자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길을 여셨다. 에콰도르 방문이 우리 가정에 터닝 포인트가 되었다. 사역의 터닝 포인트가 되었다. 이제 새롭게 일을 시작하게 하셨다. 그 일을 위해 준비하게 하도록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것이다. 가족 네 명 모두가 학생으로 경제적인 부담이 있다. 인간적으로 계산이 안 나온다. 그러나 돈이 중심이 아니라 하나님이 쓰시는 것이 중심이다. 이제 하나님이 준비하셨고 기회를 주셨다. 두려움으로 나가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하나님이 축복을 주실 것인가 하는 기대로 나간다. 소망으로 나간다. 한해를 마치게 하심에 감사하고, 또 새로운 한해를 도전하게 하심에 감사한다. 하나님을 기대하고 하나님이 주신 한해를 기대한다(2011.12.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