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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말씀 2024년 1월 26일(금) 42 날이 밝으매 예수께서 나오사 한적한 곳에 가시니 무리가 찾다가 만나서 자기들에게서 떠나시지 못하게 만류하려 하매 43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다른 동네들
- 역시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모임은 차이가 있다. 그래도 오프라인으로 모이는 것이 비교할 수 없는 유익이 있다. 오늘도 한해 계획을 계속 세우고 있다(세웠다). 계획만 세우는 것이 아니라 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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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교육 연구원(IMER)
+ 그들도 자기 삶의 자리에서 들었다 본문
단조로운 일상 속에서 하나님의 음성을 포착한다는 것은 참 어려운 일이다. 반복되는 일상의 일거리들이 집안일이냐 바깥일이냐, 또는 사무실에서냐 가정에서냐, 혹은 교실이냐 교회에서냐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그 장소가 어디든 우리는 반복되는 리듬에 따라 처리해야 할 일들을 규칙적으로 수행해 내야 한다. 분 단위든 시간 단위든 년 단위든 상관없이 모든 일 들은 제각기 그 단계와 순서에 따라 우리를 기다리고 있고, 그 과정에서 너무 쉽게 우리 생각과 마음을 빼앗아 간다.
이런 일상들이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데 종종 방해가 되는 게 사실이다. 어쩌면 우리도 마르다 처럼 여러 가지 일들로 마음이 산만해져서 하나님의 음성을 듣지 못할 수 있다. 그리고 어쩌면 돌봐야 할 생업 때문에 임금의 잔치 초대를 거절한 사람처럼 우리도 각자의 일에 빠져서 그분의 음성을 듣지 못하고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의 일터는 종종 하나님의 지혜를 듣는 아주 유익한 곳이 되기도 하다. 일에 몰두하고 있든, 일 때문에 마음이 산만해져 있든 상관없이 말이다. 솔로몬이 말했듯이 지혜가 사람들로 북적거리는 거리와 광장에서 우리를 부르고 있다(잠 1:20-21, 8:1-3). 우리가 잊어버리지 않도록.
하늘의 메시지가 임한 곳도 목자들이 양 떼를 지키고 있던 들판이었다. 주님의 제자들도 자신의 일터에서 그들을 손질하다가 부르심을 받았다. 용서를 구하는 예수님의 음성 또한 금요일에 보초를 서며 자기 일을 하고 있던 병사들에게 들렸다.
그날 일하기 위해 나타났던 병사들 중에 몇 사람이 그 소리를 들었을지 나는 자못 궁금하다. 우리가 분명 알고 있는 이는 한 사람, 백부장이다. 그는 범죄자 세 명이 처형되는 모습을 하루 종일 지켜보았다. 그들이 헐떡이며 내뱉는 최후의 유언을 들었고, 한 명씩 한 명씩 그들의 마지막을 지켜보았으며, 마지막 호흡을 내뱉을 때까지 그곳에서 기다렸다. 백부장은 온종일 자신의 일과를 충실히 수행했다.
거기서 기다리는 가운데 그는 죄인들 중 한 사람이 마지막으로 한 말을 들으면서 그가 십자가 위에서 죽어가는 다른 이들과 전혀 다른 분임을 깊이 깨달았다.
“이 사람은 진실로 하나님의 아들이었도다”(막 15:39)
앞서 근무했던 다른 병사들은 자신들의 삯을 받았다. 그들 중 하나는 운 좋게 제비뽑기에서 옷을 보너스로 책이기도 했다.
하지만 오직 한 사람, 백부장 만이 하나님이 말씀하시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그에게는 일상적인 근무 시간이었던 금요일 오후에. (울고 싶은 날의 은혜: 켄 가이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