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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교육 연구원(I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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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와 영성/영성 자료

+ 사방을 둘러봐도 하나님이 안 보일 때

후앙리 2021. 6. 2. 19:47

불교에서는 산을 순수한 이해를 터득할 수 있는 의식의 돌출부라 생각한다. 그래서 에베레스트 산 동굴들에는 궁극의 깨달음을 찾고 있는 은자들이 많이 살고 있다.

기독교인들은 세상을 조금 다른 시각으로 본다. 우리는 자연이 아닌, 자연을 만드신 하나님 안에서 순수한 이해를 찾는다. 우리는 도움을 구하기 위해 산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그 산을 창조하신 하나님을 바라본다.

내가 산을 향하여 눈을 들리라

나의 도움이 어디서 올까

나의 도움은 천지를 지으신

여호와께로서로다(121:1-2)

 

가끔은 그 도움의 손길이 잘 보이지 않을 때도 있지만 말이다.

C.S 루이스의 말처럼 하나님은 세익스피어가 그의 희곡 안에 살아 있던 것과 동일한 방식으로 당신의 창조물 안에 계신다. 어떤 장면 하나가 인물 한 명, 또는 대화 한 마디에서는 극작가의 면모를 찾을 수 없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의 무대의 모든 장면 속에, 모든 인물 안에, 모든 대화 가운데 자기 존재를 드러낸다. 우리에게 침묵하고 계신 하나님도 마찬가지시다. ‘하나님이 어디에 계시지?’ 우리는 궁금하다. 주위를 돌아봐도 어디에서도 그분을 찾을 수가 없다.

하지만 우리가 바른 시각으로 보기 시작한다면 하나님의 발자취를 어디에서나 볼 수 있을 것이다. 산을 오를 수 있는 우리 내면의 힘 안에 하나님이 계신다. 난감한 상황 속으로 곤두박질칠 수도 있었던, 깊은 크레바스(빙하의 표면에 생긴 깊은 균열) 위에 펼쳐진 위험한 다리를 건널 수 있게 한 믿음 안에도 그분이 계셨다. 우리가 가는 동안 밧줄을 던져 주고 길을 이끌어 주었던 동반자 안에도 계셨다. 때에 따라 필요한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사람들을 주선해 준 등반팀 안에도 그분이 계셨다. 어둠이 우리를 집어 삼키지 못하도록 지켜 준 새벽 안에도 하나님이 계셨다. 비록 우리가 기대했던 방법은 아니었을지라도 우리 삶 속의 매 걸음걸음마다 그분은 우리와 늘 함께 계셨다.

 

주님,

저의 존재가 수천 년 이상 걸려 완성된

주님의 거룩한 작춤의 일부분임을 알게 해 주십시오.

비록 제자리가 작을 수도 있지만 그것이 중요하다는 것과 비록 단편적인 조각에 불과하더라도 그 의미가 크다는 것을 말입니다.

사는 동안 어떤 고통이 다가올지라도

주님의 인자한 손길을 통하여,

구속의 아름다운 이야기를 전하는 데 도움이 되는

한 조각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은혜를 베푸셔서 제가 처한 상황을

온전히 이해할 수 있게 해 주십시오,

완전히 이해할 수 없다면 적어도

그것과 평화를 이룰 수 있을 만큼의

여유를 주셔서, 그 평안으로...

쉼을 얻게 해 주십시오.

 

(울고 싶은 날의 은혜: 켄 가이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