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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시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모임은 차이가 있다. 그래도 오프라인으로 모이는 것이 비교할 수 없는 유익이 있다. 오늘도 한해 계획을 계속 세우고 있다(세웠다). 계획만 세우는 것이 아니라 같
- 오늘의 말씀 2024년 1월 26일(금) 42 날이 밝으매 예수께서 나오사 한적한 곳에 가시니 무리가 찾다가 만나서 자기들에게서 떠나시지 못하게 만류하려 하매 43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다른 동네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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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교육 연구원(IMER)
꾸스꼬 관광 안내원 본문
지난달에 페루에서 총회 선교부 소속 선교사들의 모임인 중남미 선교 대회가 열렸다. 이 모임이 끝나고 다음 날 파송 교회인 동현교회 담임 목사님을 모시고 잉까 유적지인 마추피추를 여행하게 되었다. 그때 우리를 안내한 관광 안내원의 모습을 보면서 그리스도인들의 신앙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몇 가지를 묵상해 보았다.
안내원은 우리 일행에게 끝까지 친절했다. 하루 종일 안내하느라 피곤하기도 할 텐데 한마디 불평 없이 끝까지 친절한 모습으로 손님인 우리를 기쁨으로 안내하였다. 이런 모습을 보면서 어쩌면 저렇게 손님들에게 친절할 수 있을까 생각해 보았다. 그 안내원에게 우리는 돈을 주고 안내를 부탁한 손님 관계이다. 돈으로 맺어진 계약 관계임에도 끝까지 친절한 모습을 잃지 않는 것을 보면서 우리 그리스도인이 사람들에게 이 안내원처럼 친절하다면 얼마나 좋을까를 생각해 보았다. 우리가 세상 사람들에게 친절하게 대해야 하는 것은 돈으로 맺어진 계약 관계가 아니라 하나님이 우리에게 부탁하시고 맡겨 주신 복음을 위한 사명 때문이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세상 모든 사람들에게 그리스도를 대하듯 한다면 그리스도의 향기가 이 세상에 자연스럽게 퍼져 갈 것이다. 그리스도인들은 힘들지만 복음을 위한 사명을 위해 친절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안내원은 돈을 벌기 위해 끝까지 친절했지만 우리는 복음을 위해 우리의 삶 가운데 더욱 친절한 삶을 살아야 하는 것이다.
안내원의 행동은 자기 중심이 아니라 손님 중심이었다. 손님이 요청하면 무엇이든지 기쁜 마음으로 들어 주었고 손님의 입장에서 최선을 다해 섬겼다. 우리가 궁금한 것을 질문하면 친절하고도 자세하게 대답을 해 주었다. 식사를 할 때도 함께 먹자고 하여도 다른 쪽에서 혼자서 먹으려고 했다. 손님의 식사 시간을 불편하게 하지 않으려는 배려였다. 우리의 테이블에 불러 얘기를 나누면서 함께 식사를 하였는데 함께 식사하는 중에도 손님 중심으로 극진한 예의를 지키면서 식사를 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모습을 보면서 그리스도인이 그리스도의 중심된 삶을 사는 것이 어떠해야 하는 지를 배울 수 있었다. 그리스도 중심의 삶은 이타주의적인 삶을 사는 것이다. 자기중심적이고 이기주의적으로 사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을 중심으로 사는 삶, 이것이 바로 그리스도가 중심된 삶을 사는 것이다. 안내원처럼 모든 그리스도인이 다른 사람을 중심으로 이타적인 삶을 산다면 그리스도의 복음의 향기가 훨씬 더 신속하고도 아름답게 퍼져갈 것이다.
안내원은 손님인 우리들에게 끝까지 인내하는 모습을 보여 주었다. 안내원은 짜증을 낸다거나 불평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피곤하다고 쉬지 않았다. 새벽부터 밤까지 참고 안내하는 모습을 보면서 그리스도인들도 주님의 나라를 위해 다른 사람을 섬기는 일에 좀 더 인내해야 된다는 것을 배울 수 있었다. 우리 주님이 오시면 그때는 영원히 쉬게 되고 우리의 이 세상에서의 수고는 끝나게 될 것이다. 그때까지 힘들고 어렵더라도 인내하며 주님의 자녀로서 아름다운 신앙생활을 유지해야 할 것이다.
안내원은 자기 직업에 만족하고 있었다. 안내원에게는 자신이 하는 관광 안내의 일이 가장 즐거운 일이었고 자부심을 가지는 일이었다. 나는 안내원에게 복음을 전하면서 나는 복음이 생명이고 복음 때문에 선교사를 하고 있다는 말을 하였다. 안내원은 복음보다도 자기 직업에 대해서 사명에 대한 반응을 하였다. 자신의 사명은 안내하는 일이기에 자신도 자신의 일에 자부심을 갖는다는 것이다. 다시 태어나도 안내원을 하겠다는 말을 들으면서 그리스도인들도 자기가 하는 일에 안내원처럼 자부심과 만족을 가질 수 있을까를 생각해 보았다. 자기 직업과 자기가 현재 하는 일에 만족하고 자기가 사는 곳과 자기와 함께 사는 사람들에게 만족하는 삶을 사는 그리스도인이 얼마나 될까? 그리스도인들은 무슨 일을 하든지 현재의 일에 소명감을 가지고 감사하며 일해야 할 것이다.
안내원은 하나의 비전을 가지고 있었다. 그 비전이 힘써 일하고 저축하며 미래를 준비하는 삶을 살게 하였다. 대개 중남미 사람들은 저축을 잘 하지 않는다. 더 발전되고 나은 삶을 살려고 현재의 고생을 감수하려고 하지 않는다. 그러나 이 안내원은 앞으로 공부를 계속하기 위해서 지금은 돈을 벌고 있다고 하였으며, 공부를 하기 위해 결혼도 몇 년 후로 미룬다고 했다. 안내원의 나이는 27살이었는데, 20살이면 보통 결혼하는 중남미 사람들과는 다르게 비전과 계획에 따라 살아가는 그 모습을 보면서 그리스도인의 삶의 비전이 무엇인가를 생각해 보았다. 그리스도인들의 비전은 바로 주님이고, 그리고 하나님 나라이다. 이것이 그리스도인들에게 소망이고 그리스도인들은 이 소망을 따라 산다. 이 세상의 일이나 내 일이 아닌 더 큰 비전인 하나님 나라를 위해 살아가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다른 사람들보다 더 많은 일들과 더 수고로운 일에 투자하는 것이다.
안내원처럼 친절하고 다른 사람을 위주로 살고 자신의 일에 만족하며, 비전에 따라 사는 그리스도인들이 더 많아지기를 기도한다. (2002.4.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