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메뉴

선교교육 연구원(IMER)

목사 위임식에서 본문

성경공부, 설교/말씀묵상(QT)자료

목사 위임식에서

후앙리 2011. 4. 12. 10:23

지난 주 토요일 후배이면서도 친구로 함께 친하기 지내는 목사님의 목사 위임식에 참여를 하였다. 장로 장립과 권사 취임을 동시에 하는 예식이었다. 그 예식에서 목사님들이 하신 말씀 몇 가지를 정리하면,

1. 초심을 잃지 말라는 말씀을 하셨다. 임직을 받는 분들은 항상 하나님이 주신 목적을 기억하면서 살라는 것이다. 그 예화로 어렸을 때 부른 동요를 부르시면서 말씀하셨다. 깊은 산속 옹달셈 누가 와서 먹나요?~~ 새벽에 토끼가 세수하러 왔다고 물만 먹고 가지요~~. 토끼는 세수하러 왔다고 왜 물만 먹고 갔을까? 앞다리가 짧아서? 귀찮아서? 추워서? 목이 말라서? 중요한 것은 목적을 잃어버렸다는 것이다. 항상 목적을 생각하며 직분을 감당하라는 것이다.

2. 한 목사님은 성도들이 목사를 도울 때 직접적으로 하지 말고 마음 상하지 않게 배려하며서 하라는 것이다. 어떤 목사님이 있었는데 책을 잘 보지 않았다. 책을 안 보니 설교도 그냥 대충하는 것이었다. 그 모습을 지켜 보고 있던 한 장로님은 목사님을 모시고 서점에 갔다고 한다. 그곳에서 읽고 싶은 책을 다 고르라고 하면서 그 책을 다 사주셨다. 그리고 다시 서점에 돌아와 장로님 자신도 그 책들을 읽었다고 한다. 그러나 목사님은 책을 사기만 해 놓고 읽지 않았다고 한다. 목사님을 만나면 장로님은 자신이 읽은 책을 가지고 목사님과 대화를 시도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정기적으로 목사님을 모시고 서점에 가셨다. 처음에는 많은 책을 고르시던 목사님이 이제는 꼭 읽을 책만 고르시더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책을 읽는 습관을 들여 그 뒤로 자기 관리를 잘 하게 되어 설교를 잘 하는 좋은 목회자가 되었다는 예화이다. 이처럼 목사님을 섬기는 것이 바로 자신과 교회를 위한 것이라는 사실이다. 그래서 겸손하게 그렇게 목사님을 섬기라는 것이다.

3. 어떤 목사님은 교회 개척을 시작하면서 자기의 재능이 많지 않기에 성실히 감당할 것을 다짐했다고 한다. 그래서 하루도 빠지지 않고 교회 출근과 퇴근 시간을 지켰다고 한다. 그런데 하나님이 은혜를 주셔서 그 성실함에 교회를 성장케 하셨다는 말씀이었다. 하나님 앞에서 성실함이 재능보다 더 중요한 사실이라는 것이다.

4. 임직자가 되었다는 것은 이제 한 배를 탔다고 하는 것이다. 서로 한 마음을 가지라는 것이다. 분란이 있고 싸움이 있으면 자기 자신에게 손해가 있다는 말이다. 자신을 죽이거나 손해되게 하는 일을 하지 말라는 것이다. 다른 사람에게 하는 행동 하나 하나가 곧 자신에게 영향력을 미친다는 사실이다.

개인적으로 느낀 것은 임직식이 새로 교회에 온 믿지 않는 친척들도 고려하는 행사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 교회의 장로와 궈사가 된다고 친한 사람들을 초청할 수 있기에 그분들을 배려해서 (설교와 예식을 통해) 전도하는 기회로 삼았으면 하는 바램을 해 본다.

그리고 너무 위대하게 임직자들을 높이 세워주어서는 문제가 될 수도 있다. 높은 자리에 앉는다는 착각을 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할 것이다. 성도들은 높은 자리에 앉기 위해 노력하게 될 것이다. 그러면 임직의 본질을 잃어버릴 수 있는 것이다.

임직자의 서약 한 구절을 묵상해 본다.

본 교회의 화평과 연합과 성결함을 위하여 주님과 함께 고난을 받으며 한알의 밀이 될 것을 서약하십니까? 한국 교회의 모든 직분자들이 이런 서약을 매일 매일 지켜 나가면 좋겠다.

(2011. 4.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