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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교육 연구원(IMER)

목이 곧은 백성 본문

선교와 영성/일상의 영성

목이 곧은 백성

후앙리 2020. 7. 14. 17:30

 

술취한 사람은 넘어져도 크게 다치지 않는다는 말이 있다. 술취한 사람은 몸을 스스로 가누지 못하고 유연(?)하게 움직인다. 술취한 사람은 몸을 흐느적흐느적 거리면서 걷는다. 그러기에 똑바로 힘을 주고 걷는 사람보다 넘어져도 덜 다친다는 것이다. 술취한 사람을 칭찬하기 위해서 하는 말이 아니라 유연성을 말하기 위해서다. 막대기도 유연한 막대기는 잘 부러지지 않지만 딱딱하고 견고한 막대기는 오히려 잘 부러진다.

인간의 마음도 너무 견고한 사람, 유연성 혹은 융통성이 부족한 사람은 마음이 쉽게 부러진다. 마음만이 아니라 인생도 쉽게 망가질 수 있다. 그러기에 하나의 생각에 고집하기 보다는 다양성을 인정하고 마음의 폭을 넓혀가는 사람이 건강하고 성숙한 사람이다. 자신이 가진 생각만을 고집하는 사람은 인간관계도 어렵고 하는 일도 잘 되지 않는다. 그러므로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이나 마음의 폭이 넓어야 하고 또한 유연해야 한다. 살고 죽는 문제가 아니라면 양보하는 여유가 있어야 한다. 내 것을 고집하는 것을 좀 내려놓아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인생이 쉽게 부러질 수 있다. 그렇다고 해서 내 주관이 없이 다른 사람의 의견만을 따라 살라는 말이 아니다. 내 고집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에 유연하게 반응하고 대처하라는 말이다. 순한 양이 목자를 잘 따르고 목자의 요구대로 유연하게 따라오는 것처럼 하나님의 자녀들은 하나님이 원하시는 대로 살아야 한다. 하나님은 목이 곧은 백성, 즉 자기 고집과 생각대로 사는 사람을 싫어하신다. 하나님은 그의 백성들이 하나님께 모든 안테나를 맞추고 하나님이 원하시는 데로 살아가기를 원하신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말씀 앞에서 완고한 사람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오늘도 하루를 살면서 나의 완고한 모습, 고집, 목이 곧은 부분이 무엇인지를 돌아보았으면 한다. 마음의 목에 감긴 깁스를 푸는 날이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