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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시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모임은 차이가 있다. 그래도 오프라인으로 모이는 것이 비교할 수 없는 유익이 있다. 오늘도 한해 계획을 계속 세우고 있다(세웠다). 계획만 세우는 것이 아니라 같
- 오늘의 말씀 2024년 1월 26일(금) 42 날이 밝으매 예수께서 나오사 한적한 곳에 가시니 무리가 찾다가 만나서 자기들에게서 떠나시지 못하게 만류하려 하매 43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다른 동네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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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교육 연구원(IMER)
세상에서 나는 어떤 사람입니까? 본문
미국에서 안식년 때 섰던 글입니다. 옛날 썼던 글을 보다가 올립니다.
어떤 목사님과 함께 차를 타고 가고 있었습니다. 제가 운전을 하고 그 목사님은 저의 옆 자리에 앉아 있었습니다. 도중에 차가 항상 밀리던 장소에 이르렀습니다. 바로 5번 프리웨이를 타는 차선이 맨 우측 차선 하나뿐이었습니다. 우리도 5번을 타야 했습니다. 이 차선은 항상 길게 밀려 있고 다른 차선은 잘 빠져 나가는 길입니다. 그래서 한 차선을 바꾸어 가다가 앞에 가서 끼어들면 훨씬 빨리 갈 수 있습니다. 옆에 앉아계신 목사님께서 차선을 바꾸어 빨리 가자고 했습니다. 초보자만이 길게 늘어선 차선에서 기다린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초보자가 아니라고 했습니다. 저는 모른 척하고 계속 운전해 갔습니다. 그러자 약간 화를 내면서 왜 차선을 변경하지 않느냐고 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렇게 가는 것은 얌체 같은 짓입니다”라고 한마디 하고 그대로 갔습니다. 제가 고집을 부린 것입니다. 평소에 그 길을 가면서 항상 끼어드는 사람들을 보았는데, 그 사람들로 인해 그 차선을 정체가 심한 것을 보았기에 제가 그렇게 할 수는 없었던 것입니다. 지금 그 목사님을 질책하려고 하는 것은 아닙니다. 제가 의로운 사람이라는 것을 나타내기 위해서도 아닙니다. 다만 이 경험을 통해서 그리스도인의 삶이 어떤 삶인가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적은 것에라도 다른 사람을 생각하며 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끼치지 않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더 적극적으로는 다른 사람에게, 이 사회에 좋은 영향을 끼치는 사람이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이런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나를 통해서 세상이 좋아지고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나를 통해서 내가 있는 곳이 변화되고 나를 통해서 평화가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아니면 나 때문에 다른 사람이 이익을 보는가? 혹은 아무런 이익도 손해도 안 끼치는 사람인가를 생각해보았습니다. 자신 있게 ‘나 때문에 세상이 더 좋아지고 있다’라고 말하기에는 정말 부족하다는 것이 솔직한 심정입니다.
성경은 우리 그리스도인들을 소금과 빛이라고 했습니다. 예수님께서 소금과 빛 된 삶을 살라고 하신 것입니다. 내 행동으로, 내 성실함으로 세상이 정말 좋은 세상이 되어가는 가에 대해서 생각하는 말씀인 것 같습니다. 바울은 자신을 본받으라 했습니다. 정말 바울처럼 나처럼 산다면 세상이 변화된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유대인들은 가족과 공동체를 귀중히 여긴다고 합니다. 한국 사람이 머리도 좋고 인내심도, 순발력도 뛰어나지만 결국 유대인들이 한국 사람보다 두각을 나타내는 것은 어렸을 때부터 자신만이 아니라 공동체와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문화 때문에 그렇다고 합니다. 다른 사람을 위하고 도와준다는 것은 결국 자신에게 유익이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좋은 영향력, 세상 사람들이 나처럼만 산다면 평화로운 세상이 될 것이라는 기준으로 살아야 합니다. 우리의 말과 행동이 세상을 평화롭게 하고 우리의 태도가 세상 사람들에게 유익을 주어야 합니다. 사람을 대할 때 좋은 행동으로 상대가 내게 좋은 인상을 얻고 나로 인해 기분 좋고 행복을 느낄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가게에서 물건을 사는 입장이라면 나를 통해 물건을 파는 사람이 기분이 좋게 해야 하고 반대로 물건을 파는 입장일 때, 물건을 사는 사람들의 기분을 좋게 해야 할 것입니다.
오늘은 뒤에 주차해 놓은 차의 주차 동전이 다 떨어진 것을 보고서(미국에서 길거리에 차를 세울 때 동전을 넣고 한 시간 혹은 두 시간을 주차해 놓는 지역이 있음) 그 차가 벌금을 물지 않도록 동전을 넣어주었습니다. 어떤 사람이 주차하는 지역이 아닌 곳에 주차하는 것을 보고서 주차금지구역이라고 가르쳐 주었습니다. 적은 일이지만 다른 사람을 위해서 무엇인가를 도와주려고 노력해 보았습니다. 모두가 서로 돕는다면 참 좋은 세상일 될 것을 기대해봅니다.
-후기-
그후 몇년이 지나 시간이 없는데 끼어들지 않았다고 화를 냈던 그 목사님을 만났습니다. 그 때 일을 기억하더군요. 그 때 화가 났지만 결국 그리스도인은 그렇게 살아야 한다고 생각했다더군요. 그 이후로 저를 더 존경하게 되었다는 말씀도 아울러 하셨습니다. 제가 존경받을 일을 해서가 아니라 바로 사는 것은 때로 사람들에게 미움을 당하지만 나중에 그것이 회복된다는 것을 몇 년 후에 다시 확인하였습니다. (2012.1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