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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시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모임은 차이가 있다. 그래도 오프라인으로 모이는 것이 비교할 수 없는 유익이 있다. 오늘도 한해 계획을 계속 세우고 있다(세웠다). 계획만 세우는 것이 아니라 같
- 오늘의 말씀 2024년 1월 26일(금) 42 날이 밝으매 예수께서 나오사 한적한 곳에 가시니 무리가 찾다가 만나서 자기들에게서 떠나시지 못하게 만류하려 하매 43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다른 동네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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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교육 연구원(IMER)
스데반 본문
어제 우리 가족은 산토 도밍고(santo domingo)에서 요양하고 있는 스데반 청년을 심방했다. 아침 8시에 출발하여 산또 도밍고에서 심방을 하고 오후 6시에 집에 도착하였다. 오고 가는 시간이 7시간이나 걸려 머문 시간은 길지 않았고, 대부분의 시간을 길에서 보내야만 했다. 스데반의 가족과 함께 예배를 드리고 얘기를 나누고 돌아오자마자 에디슨 씨 가족과 성경 공부를 하였다. 몸은 피곤하였지만 마음은 평안한 하루였다. 성도들을 심방하고 성경 공부를 인도하는 일을 계속 할 수 있다는 것이 내게는 가장 큰 평안과 기쁨이다.
스데반은 이제 20살 먹은 젊은 청년이다. 그의 아버지는 내가 일하는 인디헤나 교회 연합회에 속한 한 교회의 목사님이다. 스데반은 약 4년 전부터 폐결핵을 앓게 되었다. 병이 심하여 호흡하기가 어려웠고 사는 것을 힘들어 했다. 미국 선교사들이 세운 보스 안데스(Vos Andes) 병원에서 선교사들의 도움을 받아 그동안 치료를 받았다. 그럼에도 차도가 보이지 않아 산토 도밍고라는 지역으로 내려가 요양을 하고 있었다. 우리가 사는 이곳 뀌또는 고산 지역이어서 산소가 부족하여, 호흡을 잘할 수 있는 낮은 지역인 산토 도밍고에 살고 있는 것이다. 그는 그곳에 2년 정도 살면서 혼자 밥을 해 먹고, 그곳에 있는 신학교를 다니며 주일에는 주위에 있는 사람들을 모아 예배를 드리고 있다. 아이들과 젊은이들에게는 성경을 가르친다. 안타깝게도 4개월 전부터 몸이 더 악화가 되어 거의 움직일 수가 없게 되었고 급하게 병원에 자주 실려 가곤 한다. 이제는 그의 부모가 순서를 정해 내려가 간병을 해야 할 만큼 힘든 상황이 되었다. 폐결핵이 악화되었기에 산소 호흡기 없이는 숨을 쉴 수 없을 정도가 된 것이다. 온 몸은 야위어 거의 뼈만 남았고 얼굴과 손발은 부어 있었으며 거의 거동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 이제는 폐가 거의 남아 있지 않다고 한다.
스데반과 그의 부모는 하나님의 긍휼만 바라고 있다. 스데반도 자신의 몸의 상태가 어느 정도인지 알고 있다. 감사한 것은 스데반이 하나님을 계속 신뢰하며 평안 가운데 살고 있다는 것이다. 언제 하나님이 불러 가실지 모르지만 하나님은 그를 사랑하신다는 사실을 확신하고 있다. 그의 부모도 많이 힘든 마음 가운데서 하나님의 선하신 뜻을 구하고 있으며, 신실하신 하나님을 계속 의지하고 있다.
죽음을 앞둔 스데반을 보면서 어떤 위로의 말도 할 수 없었다. 지금은 하나님이 긍휼을 주셔서 기적이 일어나는 것 외에는 스데반에게 다른 방법은 없기 때문이다. 생명을 주시는 분도, 취하시는 분도 하나님이시기에 하나님께 그의 생명을 연장해 달라고 기도하는 것이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다. 또한 진정한 생명을 주시는 분은 하나님이기에 하나님께 나아가는 준비를 하는 것도 필요할 것 같다. 하나님이 이 세상에서 그의 생명을 취하시더라도 영원한 생명이 보장되어 있음을 그의 가족들이 끝까지 믿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가족들이 영원한 세상을 바라보면서 참된 소망을 경험했으면 한다.
스데반을 보면서 생명이 얼마나 귀중한 것인가를 생각하게 된다. 우리의 생명을 더욱 겸손히 하나님께 온전히 맡기면서 살아가야 할 것이다. 스데반의 건강이 회복되기를 기도하면서 더 큰 회복과 소망이 우리에게 있음으로 인해 하나님께 감사한다. (200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