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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교육 연구원(IMER)

에콰도르의 소망은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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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콰도르의 소망은

후앙리 2009. 9. 16. 14:25

에콰도르의 소망은

지금 에콰도르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다. 물가가 올라서 서민들의 고생이 이만 저만이 아니다. 요즈음은 끼니를 거르는 사람들이 있다는 말을 듣는다. 버스 운전사들은 차비를 올려달라고 파업을 한다. 그들은 에콰도르 중앙대학에서 매일 같이 데모를 한다. 시위대가 다치기도 하고 경찰에 잡혀가기도 한다. 데모하는 군중은 대학생들도 있지만 고등학생과 중학생이 많다. 오는 1월 21일은 작년 대통령을 데모로 몰아내었던 1주년이 되는 날이다. 이날을 기해 전 국민이 거리로 나와 또 다시 현 대통령을 하야시키려 하고 있다.

이런 원인은 정부의 부정과 부패 때문이다. 정부 관리 뿐 만 아니라 전 국민이 부정과 부패가 만연되어 있다. 정부에서 세금을 받아도 나라는 돈이 없고 빚에 쪼들려 있다. IMF에 진 빚의 이자만 갚는 금액이 세금의 50%다.

이런 상황에서 국민들은 에콰도르에 소망이 없다고 한다. 대통령을 바꾼다고 하더라도 해결책이 나오는 것은 아니지만 국민들의 입장에서는 대통령을 바꾸면 좀 더 나아지지 않을까 하는 가느다란 소망 때문에 데모를 계속한다. 이는 하루 세끼 밥이라도 먹고 살아보려는 최소한의 몸부림이다.

이런 에콰도르에 소망이 있는가? 있다면 그 소망은 무엇인가? 나는 오직 복음만이 이들의 소망이라고 생각한다. 복음 이외의 세상과 인간을 통한 소망을 기대할 수 없다. 이웃나라 칠레는 몇 년 전에 피노체트 대통령이 부정과 부패를 몰아내기 위해서 독재를 하였다. 많은 사람들을 죽이면서 부패가 많이 없어졌고 경제도 좋아졌다. 전에는 칠레가 남미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였는데 이제는 비교적 잘사는 나라가 되었다. 그렇다고 해서 에콰도르가 칠레처럼 그렇게 할 수는 없다. 독재자를 선택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그래서도 안 된다. 오직 복음을 통해서 부정과 부패를 몰아내야 한다. 사람들이 복음으로 변화되어 사랑의 마음으로 이웃을 돌아보는 것만이 경제를 회복할 수 있는 유일한 소망이다.

이 복음의 능력은 에콰도르의 그리스도인을 통해서 일어날 수 있다. 에콰도르의 그리스도인들의 숫자는 인구의 3-4% 정도이다. 성경에서 말하는 것처럼 그리스도인들이 소금과 빛의 역할을 한다면 에콰도르의 변화는 환상만은 아니다. 바다에는 염분이 2% 미만이라고 한다. 그것으로 온 바다를 짜게 만든다. 소금은 예수님 당시 사람들에게 있어서 없어서는 안 되는 가장 귀중한 것이었다. 그때 당시에 음식을 보관하기 위해서는 소금이 필수적이었다. 그 때나 지금이나 소금은 모든 음식의 맛을 내주는 역할을 한다. 이처럼 중요한 소금이 사람들에게서 별로 주목받지 못한다. 사람들이 고기를 먹을 때 고기 맛이 좋다고 한다. 소금이 덜 들어갔다고 하면 소금을 더 쳐서 고기 맛을 내야 한다고 말한다. 소금이 적당히 들어가면 고기 맛이 일품이라고 한다. 소금 맛이 좋다고 하는 것이 아니라 고기 맛이 좋다고 한다. 고기에 소금이 없으면 제 맛을 내지 못하는데도 소금에 대해서는 아무 말을 하지 않는다. 소금 없는 고기는 있을 수 없고 먹을 수도 없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소금에 대해서는 주목하지 않는다. 소금의 고마움을 모른다. 사람들은 소금의 중요성에 대해서 알아주지 않지만 소금은 우리 인간 삶에서 필수적인 것이다. 소금은 음식을 변화시키고 음식을 음식 되게 한다. 그리스도인들도 사회의 소금이 되면 사람들은 그리스도인들 자체에는 주목하지는 않을 것이다. 소금된 그리스도인들로 인해서 그들도 모르는 사이에 사회가 변화될 뿐이다. 이런 소금의 역할이 필요한 때이다. 이 소금의 역할이 바로 복음의 능력이다.

빛은 무엇인가? 빛은 지금도 비추고 있다. 빛은 인간에게 한 순간도 없어서는 안 되는 소중한 것이다. 사람은 빛이 있기에 생활하고 빛이 있기에 살아 있다. 그런데 이 빛에 대해서 고마움을 표시하고 감사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소금과 마찬가지로 빛에 대해서 주목하지 않는다. 그리스도인들도 빛과 같은 삶을 사는 사람들이다. 그리스도인들이 빛처럼 산다면 세상은 변화된다. 세상은 그리스도인들을 알아주지 않지만 세상은 밝게 될 것이다. 모든 나라가 그렇겠지만 특별히 위기 상황에 있는 에콰도르에 그리스도인들의 빛의 역할이 필요하다. 빛의 역할을 잘 감당한다면 부정과 부패가 사라진다. 그 가운데서 에콰도르는 회복 될 수 있다. 에콰도르의 그리스도인들이 소금과 빛이 되도록 인도할 책임이 선교사들에게 있다. 교회 가운데 부흥이 일어나고 그리스도인들이 사랑과 공의로 살도록 도와야 한다. 아울러 그리스도인들이 빛과 소금의 역할을 잘 감당하도록 기도하는 것이 우리 모두의 책임이다. 이것이 에콰도르의 소망이기 때문이다. (2001년/2기 사역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