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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교육 연구원(IMER)

오늘의 말씀 2025년 4월 7일(월) 본문

성경공부, 설교/말씀묵상(QT)자료

오늘의 말씀 2025년 4월 7일(월)

후앙리 2025. 4. 7. 05:40

22 그들이 먹을 때에 예수께서 떡을 가지사 축복하시고 떼어 제자들에게 주시며 이르시되 받으라 이것은 내 몸이니라 하시고

23 또 잔을 가지사 감사 기도하시고 그들에게 주시니 다 이를 마시매

24 이르시되 이것은 많은 사람을 위하여 흘리는 나의 피 곧 언약의 피니라(14)

 

+ 말씀 설명

유월절 마지막 만찬 자리에서 예수님은 떡과 포도주를 제자들과 함께 떼셨다. 떡은 자신의 몸이며 포도주는 언약의 피라고 말씀하셨다. 유월절은 이스라엘 백성이 애굽에서 구출(구원)받은 날을 기념하는 절기다.

동시에 유월절은 예수님의 구원을 예비한 것이다. 예수님의 피로 맺어진 언약을 통해 완전한 구원을 이루시는 것을 보여주신 것이다. 십자가의 죽음을 앞에 두고 예수님은 자신이 구원자라는 것을 다시 한번 보여주시며 그것을 성찬을 통해 영원히 기억하라고 말씀하신 것이다.

 

+ 묵상과 적용

예수님이 십자가를 지시면서 구원을 이루셨던 것처럼 세상의 구원을 위해 내가 져야 할 십자가는 무엇인가?

 

+ 선교적 실천

십자가를 지는 삶을 살기 위해 결단하고 실천해야 할 것은 무엇인가?

 

+ 오늘의 기도

1. 예수님처럼 현재의 고난을 넘어 영원한 하나님 나라를 바라보며 살아가게 하소서.

2. 기독교 복지단체들을 통해 호주인들에게 필요한 각종 서비스들이 잘 제공되고, 소외되는 사각 지역 없이 연약한 자들 곁에서 사역이 따뜻하게 펼쳐지도록

 

+ 성경 본문(14)

22 그들이 먹을 때에 예수께서 떡을 가지사 축복하시고 떼어 제자들에게 주시며 이르시되 받으라 이것은 내 몸이니라 하시고

23 또 잔을 가지사 감사 기도하시고 그들에게 주시니 다 이를 마시매

24 이르시되 이것은 많은 사람을 위하여 흘리는 나의 피 곧 언약의 피니라

25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내가 포도나무에서 난 것을 하나님 나라에서 새 것으로 마시는 날까지 다시 마시지 아니하리라 하시니라

26 이에 그들이 찬미하고 감람 산으로 가니라

 

+ 은퇴자의 유감

지난주 기독 신보에 은퇴하시는 한 목사님이 자신의 은퇴에 대한 변을 기록하셨다. 34년 동안 한 교회에서 원로목사로 은퇴하게 되었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은퇴 연령에 따르면 1년이 더 남았지만 1년 빨리 은퇴한다고도 하였다. 은퇴하면 자신은 그동안 섬겼던 교회를 떠나지 않고 목사로서 하지 못한 것들을 평신도처럼 하고 싶다고 하였다. 사람들은 은퇴하면 교회를 떠나 다른 교회로 가라고 하지만 자신은 그러고 싶지 않다는 것이다. 이유는 은퇴하고 나면 갈 교회가 마당치 않아 여기저기 떠돌아다니는 것이 좋지 않기 때문이라고 하셨다. 또한 그동안 하고 싶었던 성가대도 하고 성탄절이 되면 성도들과 함께 성탄 연극도 하고 싶다고 하셨다. 이 목사님의 얘기를 들으면서 인간적으로는 이해가 되었고 그럴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러나 나는 이 목사님의 글을 읽으면서 교회가 아닌 자기중심적이며, 자기 의를 세우기를 좋아하는 뉘앙스가 글에 들어가 있는 것을 보았다.

나는 목사가 은퇴를 하면 그 교회를 멀리 떠나 다른 곳에 기거하면서 다른 교회에 출석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야 하는 이유는 몇 가지이다.

첫 번째 후임 목회자를 생각해야 하기 때문이다. 전임 목사님이 교회 근처에 살면서 교회에 출석하게 되면 후임 목회자에게는 엄청난 부담이 된다. 후임 목회자는 전임 목사님의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다. 후임 목회자의 철학과 스타일이 있어도 눈치가 보여 제대로 펼칠 수가 없게 된다. 일단 전임 목회자의 존재 자체가 후임 목회자에의 사역을 하는데 방해 요소가 된다.

두 번째는 교회를 위해서다. 교회는 전임 목사의 교회가 아니라 하나님의 교회이다. 물론 후임 목사의 교회도 아니다. 교회는 하나님의 교회요, 성도들의 구성으로 되어 있는 조직이다. 교회의 주인은 교인들과 목사가 다 포함한다. 물론 교회의 원래 주인은 하나님이시다. 하나님이 성도와 목사에게 맡겨주신 것이다. 만약 원로 목사가 교회에 계속 남아 있다면, 교회가 둘로 나누어질 가능성이 다분히 있다. 그렇지 않는 교회도 있지만, 일반적으로는 둘로 나뉘어 가게 되어 있다는 것이다. 교인들의 성향은 전임 목사를 좋아하는 성향을 가진 교인이 있고 새로운 후임 목사를 좋아하는 스타일이 있을 것이다. 당연히 전임 목사가 더 편하고 좋은 분들은 후임 목사의 목회를 고운 시선으로 보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자꾸 전임 목사와 비교하게 되고 심지어 어떤 마음에 들지 않은 것이 있으면 전임 목사님을 찾아가 하소연하기도 할 것이다. 이런 일이 더 커지면 교회를 떠나지 않은 원로 목사가 보기에 편하지 않아 간섭하게 된다. 과감히 교회를 떠나지 못하는 원로 목사는 성향상 교회를 자기 교회로 보는 경향이 많이 있다. 그래서 자연히 간섭을 하게 되고 그렇게 되면 후임 목사와의 관계가 좋지 않게 된다. 교인들도 두 그룹으로 나뉘어 분쟁의 소지가 많아진다. 교회는 어지러워질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다. 교인들의 입장에서도 새로운 목사님과 함께 좀 더 다른 교회를 만들고자 하는 마음이 있을 텐데 원로 목사님이 있으면 큰 부담이 되어 그렇게 하기 어려워진다. 원로 목사는 선한 뜻으로 교회를 돕고자 하지만 그것이 교회의 올무가 된다는 것이다.

이런 사실을 교인들은 알고 있는데, 원로 목사만 모른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일반적으로 교인들은 익숙한 것을 좋아하고 새로운 것을 부담스러워한다. 원로 목사가 옆에 계시면 새로운 목사의 행적이 눈에 거스르게 된다는 것이다. 이러한 이유들로 인해 원로 목사는 과감히 교회를 떠나야 한다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교회를 떠나지 않은 원로 목사 때문에 문제가 생기는 교회가 원로 목사가 떠나 안정된 교회보다 훨씬 많다는 사실을 기억했으면 좋겠다.

세 번째는 은퇴의 의미 때문에 교회를 떠나야 한다. 은퇴는 그야말로 일을 내려놓은 것이다. 슬픈 일이지만 조금 더 있으면 하나님 앞에 가야 한다. 즉 은퇴를 통해 지금까지 살아온 인생을 정리하고 앞으로 하나님 나라에 갈 것을 소망하며 살아야 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뭔가 하려는 마음(욕심이라고도 할 수 있다)을 내려놓아야 한다. 일을 계속하려는 마음, 영향력을 행사하겠다는 마음을 내려놓아야 한다. 육신이 쇠하여 언젠가 하나님 앞에 갈 때에는 정말 모두 다 내려놓아야 한다. 그 전에 미리 내려놓는 연습과 준비를 해야 하는 것이 은퇴라는 것이다. 은퇴를 통해 내려놓은 연습을 잘할 때 주님 나라에 가는 것도 잘 준비하여 가는 것이 될 것이다. 내려놓고 포기하는 것이 인간적으로는 정말 힘든 일이다. 그것을 견디는 것이 인간적으로는 때로 비참하고 가장 슬픈 일일 수 있다. 그러나 그렇지 해야만 건강한 내려놓음과 포기를 통해 하나님 앞에 서는 연습을 제대로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은퇴 후에 정말 목사라는 직함을 내려놓고 인간으로서, 하나님 앞에 선 한 신앙인으로서 하고 싶은 일도 하고 그렇게 하나님 앞에 서는 연습을 해야 한다.

마지막, 네 번째 은퇴 목사가 교회 멀리 떠나야 하는 이유는 목사의 사역의 의미 때문이다. 교회는 원로 목사의 소유물이 아니라고 하였다. 목사가 사역을 한다는 의미는 목회하는 동안 맡은 것이다. 은퇴한다는 의미는 이제 그 사역에서 내려놓는다는 의미이다. 하나님이 교회의 주인이라는 것은 하나님이 계속해서 후임 목사에게 교회를 맡겨주셨다는 의미이다. 교회는 목사가 시무할 동안에만 맡은 것이다. 그래서 만약 교회가 은퇴 후에 잘못된다면 그것은 하나님이 후임 목사에게 책임을 돌릴 것이다. 인간적으로는 전임 목사가 교회가 후임 목사 때문에 잘못되는 경우에 마음이 아프지만, 그것마저도 하나님은 후임 목사에게 책임을 주셨기에 전임 목사에게는 책임과 권한이 전혀 없다는 의미이다. 그래서 전임 목사가 있었던 동안에 교회가 잘 되었다면 하나님께서 전임 목사를 잘 사용하신 것이고, 후임 목사가 잘못하면, 그것은 하나님이 처리하실 것이다. 이것이 하나님에 대한 믿음이고, 하나님이 교회의 주인이라는 의미이다.

그러므로 원로 목사가 정말 교회를 사랑하고 하나님의 주인 됨을 인정하는 믿음이 있다면 교회를 멀리 떠나야 한다. 그리고 하나님의 하시는 일을 기대하고 그분께 모든 것을 맡기는 믿음을 가져야 한다. 원로 목사가 교회에 남아 있겠다는 것은 믿음의 문제이며 교회관에 대한 잘못된 인간적인 생각 때문이다.

만약 은퇴 후에도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목회하는 동안에 하지 못했던 소외된 사회 곳곳에 찾아가 할 일이 많이 있음을 기억했으면 좋겠다. 혹은 시골이나 미자립 교회에 지금도 설교자가 없는 곳이 있다. 교인 한두명 모이는 섬에라도 가서 설교한다면 그것이 가장 아름다운 은퇴 목사의 일이 아닐까 생각을 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