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 오늘의 말씀 2024년 1월 26일(금) 42 날이 밝으매 예수께서 나오사 한적한 곳에 가시니 무리가 찾다가 만나서 자기들에게서 떠나시지 못하게 만류하려 하매 43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다른 동네들
- 역시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모임은 차이가 있다. 그래도 오프라인으로 모이는 것이 비교할 수 없는 유익이 있다. 오늘도 한해 계획을 계속 세우고 있다(세웠다). 계획만 세우는 것이 아니라 같
- Today
- Total
선교교육 연구원(IMER)
이새 연극 발표 본문
어제 그제 이틀 동안 이새가 다니는 학교에서 연극 공연이 있었다. 이새도 이 연극에서 한 역할을 맞았다. 초등학교 6학년을 마치면서 특별하게 준비한 마지막 연극 공연이었다. 공연이 끝나고 나서 이새를 보니 실망한 눈치이다. 엄마, 아빠와 많은 사람들이 보는 연극에 자신의 역할은 주인공이 아니라 잠깐 나왔다 들어가는 단역이었기 때문이다. 이새의 상한 마음을 헤아리며 단역도 아주 중요한 사람이라고 위로해 주었다.
그렇다. 아무리 뛰어난 주인공이 있고 연극이 좋은 작품이라고 하더라도 단역이 없으면 그 작품은 효과가 없다. 사람들은 주연이나 조연에 관심이 쏠려 있지만 사람들이 별 관심을 갖지 않는 단역이 없다면 연극은 완성될 수 없다. 그러기에 주연만큼이나 단역도 중요하다. 누가 더 중요한가 하는 것은 별 의미가 없다. 함께 하는 연극에서는 모두가 중요하고 모두를 필요로 하는 것이다. 그 누구도 소외시킬 수 없고 그 누구도 혼자 영웅이 될 수 없다. 그러기에 단역일지라도 연극을 위해서 중요한 역할을 감당한 것이다. 단지 역할만 달랐고 나오는 대사가 좀 많고 적음의 차이일 뿐이다.
하나님 나라가 이 땅에서 이루어지는 것도 마찬가지다. 하나님 나라가 이 땅에 온전히 이루어지기 위해서 누구 한 사람의 능력 있는 사람만을 필요로 하는 것이 아니다. 눈에 보이지 않고 뒤에 있어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사람들도 함께 하나님 나라를 이루어 가고 있다. 단지 은사와 역할만 다를 뿐이지 하나님 나라를 위해서는 모두가 필요하다. 내가 맡은 것은 비록 작은 역할이지만 이 역할은 하나님 나라를 위해 없어서는 안 되는 역할이다. 우리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자기 역할을 하면서 살 때 하나님 나라가 이 땅에 이루어지는 것에 동참하는 것이다.
하나님은 하나님 나라를 이루어 가도록 그의 자녀들에게 맡겨 주시고 사람들의 눈에 띄지 않는 자녀들을 눈여겨보신다. 짧은 단역이었지만 내 눈에 이새만 들어오는 것처럼 하나님은 아무도 관심 갖지 않는 자들에게 관심을 가지시고 귀하다고 여기신다. 누구도 하나님의 이런 눈 밖에 나는 사람은 없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의 눈으로 나와 나의 역할을 보면서 살아야 할 것이다. 사람의 눈에 끌려 다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눈에 비치는 나를 바라보아야 할 것이다.
이새는 다른 아이들보다 잘하는 것이 있다. 이새가 다니는 학교에서 피아노를 제일 잘 연주한다(피아노 발표회 때 피아노 선생님이 이새를 맨 나중에 연주하도록 하셨다. 나중으로 갈수록 피아노를 잘 치는 순서이다.). 피아노를 잘 치는 것으로 교만할 필요는 없다. 피아노는 다른 아이들보다 잘 치지만 연극에서는 단역으로 나올 수 있는 것이다. 한 사람이 모든 것을 잘할 수 없다. 다 잘한다고 하더라도 다른 사람과 함께 협력하며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이새는 오늘 연극에서 참으로 귀한 역할을 감당한 것이다. (2003.5.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