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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시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모임은 차이가 있다. 그래도 오프라인으로 모이는 것이 비교할 수 없는 유익이 있다. 오늘도 한해 계획을 계속 세우고 있다(세웠다). 계획만 세우는 것이 아니라 같
- 오늘의 말씀 2024년 1월 26일(금) 42 날이 밝으매 예수께서 나오사 한적한 곳에 가시니 무리가 찾다가 만나서 자기들에게서 떠나시지 못하게 만류하려 하매 43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다른 동네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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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교육 연구원(IMER)
AIEP 목사들의 불평 본문
지난 8년 동안 AIEP에 속한 목사님들과 매주 화요일 밤에 모여 성경 공부를 진행해 왔다. 내가 가장 중요시 여기는 사역으로 특별한 사정이 있는 날만 제외하고는 거의 매주 모였다. 이 모임을 통해 목사님들을 위로하고 말씀을 함께 연구하고,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런데 며칠 전부터 현 회장을 중심으로 몇 사람이 이 성경 공부에 대해 부정적으로 말하고 다닌다. 이들의 불만은 이 성경 공부를 왜 뀌또 시내에서 하느냐 하는 것이다. AIEP 센터가 있기에 그곳에서 하는 것이 좋다는 것이다. 그러나 사실은 AIEP 센터에서 하기 어려운 사정이 있다. 그곳은 외진 시골에 위치해 있어서 직장 생활을 하는 목사님들이 직장을 끝내고 가기에는 너무 먼 곳이다. 더구나 교통이 좋지 않아 30분 이상 걸어서 와야 한다. 차가 있는 몇몇 목사님들은 오기에 불편하지 않지만 그렇지 않은 목사님들은 참석하기 어렵다. 그래서 접근하기 쉬운 뀌또에서 진행하고 있는데 이것에 대해 불평을 하는 것이다.
아마도 이들은 성경 공부에 대해 불만이 있는 것이 아니라 내게 불만이 있는 것 같다. 이들의 입장에서는 선교사인 나의 존재 자체가 때때로 불편하기도 할 것이다. 내가 성경 공부를 인도하는 것도 때로는 부담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선교사인 나 때문에 자신들이 하고 싶은 대로 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 힘든 부분도 있을 것이다. 이들은 대부분 성경 공부에 참석하지 않는 목사님들이고 단체의 돈을 횡령한 목사님들로서 내가 하는 성경 공부 모임이 자신들에게 걸림돌이 되기 때문에 성경 공부 모임 자체를 비방하고 다니는 것 같다.
지난 8여 년 동안 성경 공부를 인도해 온 나로서는 이런 얘기를 들으면서 나의 선교 사역을 부정적인 시각으로 받아들이는 것 같아 마음이 좋지 않다. 무엇보다도 성경 공부 자체보다는 우리 단체가 파당이 만들어지고 서로 나뉘어져 가는 것이 더 안타깝다. 전체를 보고 함께 협력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들의 유익만을 위해 사용되는 단체가 되어 가는 것도 아쉬운 마음이 든다.
한편으로 이런 분들이기에 내가 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해 본다. 내가 문제가 있어서가 아니라 그분들의 연약함의 결과라는 것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 선교사인 나로서는 이들의 사정과 상황을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할 것 같다. 그들을 긍휼히 여기는 마음을 가져야 하는 것이다. 그들과 같이 대응하고 싸울 필요는 없다. 그들의 불평을 알았으니 좀 더 적극적으로 이들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을 간구해 보는 기회로 생각하고자 한다. 내가 한걸음 물러나서 멀리서 지켜보는 시간을 갖는 것도 필요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 기회에 내가 나 중심으로 이들을 대하지 않았는지 스스로를 돌아보기를 원한다. 내가 하나님을 좀 더 바라보는 기회로 삼기를 원한다. 이런 문제가 있을 때마다 하나님의 선하신 인도하심과 내게 하시고자 하는 교훈이 있을 것이다. 주님을 바라보는 일이 어쩌면 사역보다 중요한 일임을 깨우쳐 주는 기회가 되었다. “주님! 비록 나를 대적하는 자들이 있더라도 긍휼로 돕고 회복하도록 하기를 원하오니 끝까지 긍휼의 마음을 잃지 않게 하소서.” (2003.5.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