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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교육 연구원(IMER)

일기를 써야지 하면서도... 본문

성경공부, 설교/말씀묵상(QT)자료

일기를 써야지 하면서도...

후앙리 2012. 9. 17. 23:04

그래도 선교지에 있을 때는 일기를 꾸준히 썼다. 그런데 한국에 돌아와서는 일기를 쓰는 날이 거의 없어졌다. 바쁘다는 핑계 때문이다. 며칠 전에 모처럼 옛날 일기 파일을 뒤적이는 시간을 가졌다. 그리고 잠시 내 자신을 돌아보며 일기장에 몇 가지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러면서 문득 일기를 써야할 이유를 떠올리게 되었다.

 

무엇보다도 일기를 써야 하는 것은 내 인생이 소중하기 때문이다. 하나님이 주신 인생기이기에 내 인생은 의미 있고 가치 있는 인생이기에게 기록해야 한다는 것이다. 세상의 중요한 일은 다 기록되어진다. 중요한 사건은 기록되는 것이다. 조선 시대의 왕을 비롯한 많은 이야기는 기록했기 때문에 후대에 알려지게 된 것이다. 중요한 왕실의 일은 다 기록되었다. 왕실의 일은 가치 있고 중요한 일이기에 그렇다. 오늘날도 중요한 회의는 서기가 모두 기록한다.

 

따지고 보면 우리 각자의 인생만큼 중요한 일은 없다. 내 인생이 내게 있어서는 그 무엇보다도 소중하다. 너무나 중요하기에 내 일기를 기록해야 한다. 반대로 기록하지 않는다는 것은 그만큼 내 인생이 별로 중요하지 않다는 의미이다. 내가 나를 중요하지 않게 생각하는데 다른 사람이 내 인생을 중요시여길 수 있겠는가? 내가 나를 소중하게 여기고 하루하루의 삶을 기록하는 것이야말로 나 자신의 삶, 인생을 가치 있게 여기는 것이다. 가장 가치 있는 내 인생에 대해 기록하는 것이 바로 일기다.

 

내가 중요한 인생인가? 아니면 기록할 가치 없는 보잘 것 없는 인생인가? 내가 지금 선택해야 할 일이다. 나를 귀하게 여기는 것이 바로 하나님이 우리자신에게 바라시는 것이다. 그럴 때 우리 자신도 행복해지는 것이다. 물론 더 바란다면 그 일기로 인해, 나의 인생으로 인해 나의 후손이 도움을 받는다면 그것은 보너스다(2012.9.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