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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말씀 2024년 1월 26일(금) 42 날이 밝으매 예수께서 나오사 한적한 곳에 가시니 무리가 찾다가 만나서 자기들에게서 떠나시지 못하게 만류하려 하매 43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다른 동네들
- 역시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모임은 차이가 있다. 그래도 오프라인으로 모이는 것이 비교할 수 없는 유익이 있다. 오늘도 한해 계획을 계속 세우고 있다(세웠다). 계획만 세우는 것이 아니라 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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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교육 연구원(IMER)
자녀를 훈계할 때 본문
희래가 유치원에 다닌 지가 2개월이 되어 간다. 아직까지 유치원에 갈 때 짜증을 부리고 엄마 아빠와 떨어지기 싫어한다. 매일 울며 학교에 간다. 다행이도 어제 아침에 처음으로 울지 않고 웃으면서 유치원에 갔다. 오늘 아침에도 그것을 기대했는데 기대와는 정 반대로 일어 날 때부터 울기 시작했다. 잠이 온다고 했다. 어젯밤에 모임이 있어서 집에 늦게 돌아오는 바람에 잠을 적게 자서 짜증이 나는 것 같았다. 희래는 유치원 버스가 집에 도착할 때 까지 울었다. 울고 짜증을 부리느라 차를 탈수가 없었다. 버스를 그냥 보내고 집으로 데리고 들어와 유치원에 가야 한다고 이해를 시켰다. 달래도 보았다. 그래도 안 들으니 야단을 칠 수 밖에 없었다. 매를 들어 때렸다. 매를 들고 때려도 끝까지 고집을 부렸다. 20분 동안을 그렇게 실랑이를 하였다. 결국은 잠을 한숨 자고 가는 것으로 약속을 하고 1시간 정도 늦게 유치원에 데려다 주었다.
아이를 끝까지 유치원에 가게 한 것은 한번 받아주면 계속해서 유치원에 가지 않겠다고 할 것 같아서였다. 이제 조금씩 적응하고 있는데 지금 고집을 꺾지 않으면 다시 적응하기 어려울 것 같았다. 아이에게 매를 들고 나서는 마음이 편치가 않았다. 마음이 아프고 힘이 든다. 이 문제를 가지고 기도하는 가운데 하나님이 우리를 연단하시거나 채찍질 하실 때를 상상해 보았다. 우리가 고통당할 때를 묵상하였다. 하나님은 우리가 고통당할 때 어떤 마음을 가지실까? 내가 희래를 향해 갖는 마음이 아닐까?
희래를 훈계하면서 내 마음은 많이 아팠다. 아마 희래가 육체적으로 아픈 것보다도 마음이 더 아팠을 것이다. 희래는 야단맞은 것을 금방 잊어버리는 것 같다. 바로 얼굴이 밝아지면서 언제 그랬냐는 듯 웃고 잘 논다. 아빠인 나는 마음이 너무 안 좋아 “희래야, 아빠가 너를 때렸는데도 아빠가 안 미워? ” 하고 물었다. 희래는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괜찮다"고 대답하였다. 이전과 다름없이 명랑하다.
우리가 고난을 당할 때, 우리 삶의 연단의 때에 우리는 어떤 생각을 하는가? 우리는 하나님이 떠나시지는 것은 아닌지에 대해서 의심한다. 우리가 왜 이런 고난을 당해야 하는가에 대해 이해하지 못한다. 때로 하나님을 원망하기까지 한다. 그때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마음은 우리가 갖는 고통의 크기보다도 더 클 것이다. 평소에는 하나님이 우리를 향하여 그렇게 아파하지 않으시겠지만 우리가 고난을 당할 때면 하나님은 더 아파하실 것이다. 희래가 아플 때 내 마음이 희래보다 더 아픈 것처럼 하나님도 그러실 것이다. 희래가 나를 원망한다면 나의 마음은 더 아플 것 같다. 우리가 원망을 한다면 하나님의 마음은 더 아프실 것이다. 하나님께서 고난을 당하거든 참고, 장차 올 영광을 기억하라고 말씀하셨다. 이 말씀이 무슨 의미인지 이제야 조금은 깨달을 수 있을 것 같다. 우리의 고난으로 하나님을 원망하지 않을 때 하나님은 우리에 대하여 만족하시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우리로 인해서 하나님 스스로 아파하시는 것을 싫어하시기 때문에 우리에게 고난을 참으라고 하셨다. 고난 중에도 소망을 가지라고 말씀하시는 것은 하나님 자신이 더 아파하지 않기 위해서일 것이다. 이제는 아픔이 있을 때 하나님을 원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내 마음이 희래를 인해서 그토록 아팠던 것을 알았으니 하나님의 마음을 아프게 하지 않는 자가 되어야 한다.
희래를 채찍질 할 때 희래가 아프다고 하였다. 울면서 아빠에게 그만 때리라고 애원 하였다. 나는 매를 멈출 수 없었다. 이 순간에 멈추면 희래의 나쁜 습관이 고쳐지지 않을 것 같았다. 나쁜 습관을 고치지 않으면 희래는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할 수 없다. 매를 맞아 가면서라도 유치원에 가야 한다. 나는 그 순간에 예수님이 십자가 위에서 하나님께 부르짖는 순간을 떠올렸다. 하나님은 부르짖는 예수님을 외면하셨다. 만약 하나님이 십자가를 지지 말게 해 달라는 예수님의 소원을 들으셨다면 인류의 구원은 있을 수 없었을 것이다. 하나님은 마음이 아파도 인류 구원을 위해 예수님을 외면하셨다. 하나님은 부르짖는 예수님을 외면하시고 그 고통보다 더 큰 분량의 부활의 영광을 허락하셨다. 우리가 고통당할 때, 하나님께 부르짖어도 응답이 없을 때는 하나님이 우리를 훈련하시는 시간임을 알아야 한다. 그 훈련 뒤에는 예수님의 부활과 같은 더 큰 영광이 기다리고 있다. (2001년/ 2기사역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