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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교육 연구원(IMER)

08.10.19일 기도편지 본문

원장 개인 방/기도편지

08.10.19일 기도편지

후앙리 2008. 10. 19. 23:49

선교의 동역자님께

좋으신 우리 주님의 이름으로 문안 인사드립니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이때 어떻게 지내시는지요?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가 모든 분들에게 풍성하여 힘든 시기를 잘 극복하여 승리하시기를 바랍니다. 여름을 보내고 아름다운 가을이 한창인 한국과 여러분을 생각하면서 그 동안에 있었던 이곳 필리핀 선교지의 소식을 드립니다. 


가족들의 생활

저희 가족들은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습니다. 저희 부부는 언어 훈련을 계속 하면서 몇 가지 사역들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한국에 있는 큰 아이 새는 여름 방학을 할머니 집에서 보내고 지구촌 고등학교 2학년 2학기 학교생활을 잘 하고 있습니다. 내년 대학 입시를 앞두고 가장 분주한 시기이지만 안정되게 잘 지내고 있다는 소식을 듣습니다. 거의 일 년 동안 저희와 떨어져 생활하느라 힘들기도 하겠지만 오히려 저희들을 위로하며 학교생활을 즐겁게 하는 이새로 인해 감사하고 있습니다. 희래도 이곳 선교사 자녀학교인 페이스 아카데미에 잘 적응하여 공부도 잘 따라가며 좋은 친구들을 사귀면서 즐겁게 생활하고 있습니다.


신학교 강의

저는 지난 6월부터 10월 중순까지 한 학기 동안 신학교에서 제자 훈련 과목 강의를 마쳤습니다. 오랜만에 신학교에서 가르치는 기쁨을 맛보았으며, 장래 이 나라 교회와 사회를 이끌고 갈 젊은이들이 주님의 제자로 자라기 위해 공부하는 모습을 보면서 보람을 느끼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계속되는 강의를 통해서 장래 교회의 좋은 지도자들을 많이 세울 수 있기를 소원합니다. 


생명수 교회

저희 가족이 섬기고 있는 생명수 교회는 안정되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지난여름에는 한국의 두 교회에서 단기 선교 팀이 방문하여 어린이 성경학교를 인도 하였습니다.이 기간을 통해 많은 어린이들이 집회에 참석하였는데 계속해서 이들을 돌보고 관리와 양육하는 일은 남아 있는 우리 교회의 몫입니다. 감사하게도 제가 강의하고 있는 신학교에서 네 명의 신학생이 어린이 사역을 돕고 있습니다. 이들이 매 주 토요일과 주일에 어린이 사역을 하고 있는데 그 결과 전에 10명 남짓 나왔던 아이들이 이제는 정기적으로 50명 이상이 출석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체계적인 성경 공부와 철저한 어린이 관리를 통해 바로 양육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 어린이들이 단지 교회 생활만이 아니라 사회에서도 소중한 사람으로 자라가도록 하기 위해 교회에서는 방과 후 학교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저희 교회가 있는 지역은 어린이들을 위한 공교육이 열악한 곳입니다. 각 가정에서는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주기가 어렵고 학교에서는 교과서가 없이 가르칩니다. 교회에서 이런 부족한 부분을 조금이나마 채워주고자 하여 시작하는 방과 후 학교를 통해 어린이들이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늘어갈 뿐 아니라 복음의 밑거름이 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라사뚜한 교회    

이곳 다바오시의 바닷가에는 모슬렘인 바자오 종족이 살고 있습니다. 이들의 생활과 삶은 다른 어떤 종족보다도 어려워 도시 빈민 중에서도 가장 가난합니다. 이들은 바닷가 물 위에서 나무로 집을 짓고 살면서 모든 오물과 대소변을 집 밑에 그대로 버리고 살기에 위생이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좋지 않습니다. 집 아래는 온통 쓰레기 더미이고 악취가 심해 머리가 아플 정도입니다. 아이들은 학교도 못가고 하루에 한 끼도 제대로 먹지 못합니다. 갓난아이로 부터 거의 모든 어린 아이들이 온 몸에 피부병과 상처로 얼룩져 있습니다. 임산부나 아주머니들은 아무것도 할 일이 없어서 하루 종일 집에서 앉아 그냥 지내고 있습니다.

이곳에 저희와 가깝게 지내는 선교사님 한분이 교회를 개척하여 현지인을 세워 목회를 하도록 하였습니다. 그래서 저희도 그 곳에 몇 차례 방문을 하여 그들의 형편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들을 보면서 마음이 아파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생각하다가 우선 배고픈 사람들에게 조금의 음식이라도 나누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였습니다. 기도하는 마음으로 일주일에 한 번씩 방문하여 교회를 통해 어린이들을 중심으로 음식을 나누고 있습니다. 저희들이 매주 방문하여 음식을 나누면서 더욱 더 효과적으로 도울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이 있을까에 대해 기도하며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들에게 꼭 필요한 적절한 사역을 찾기를 원합니다.

민다나오의 현재  

저희들이 사는 민다나오 섬의 치안이 현재 좋지 않습니다. 정부와 모슬렘단체가 평화 협정을 맺으려고 하다가 여러 가지 사정으로 중단이 되었습니다. 이 와중에 곳곳에서 테러가 일어나고 있으며, 정부군과 모슬렘 반군의 싸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10만 명 이상의 난민이 생겼고 외국인들의 여행이 자유롭지 못합니다. 저희들이 살고 있는 다바오 시는 비교적 안전한 곳이지만 시외로의 여행은 자제해야 합니다. 평화적으로 빨리 모든 문제가 해결되기를 소원하고 있습니다.

그럼 주님의 평강이 항상 여러분과 함께 하시를 바라면서 기도제목과 함께 이번 달 선교지 소식을 마치고자 합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기도제목

1. 저희 가족이 섬기고 있는 생명수 교회가 자립할 수 있는 교회로 성장할 수 있도록. 방과 후 학교를 위해 교인들이 협력하여 이 일을 잘 진행하고 이를 통해 교육을 받을 기회가 적은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도움이 되고 복음의 밑거름이 되도록

2. 신학교에서 하는 강의를 통해 신학생들이 이 나라의 지도자로 잘 세워지도록

3. 라사뚜한 교회에서 가난한 어린이들에게 음식을 나누는 기회를 통해 교회가 지역 사회에 좋은 이미지를 얻는 기회가 되고 아이들에게 조금이나마 그리스도의 사랑이 전해지고 이 지역에서 해야 할 꼭 필요한 사역을 찾을 수 있도록

4. 필리핀 민다나오 섬이 계속해서 내전과 테러가 일어나 불안한 상황인데 하루 빨리 안정되고 복음의 역사가 일어나는 땅이 되도록

5. 올해 말까지 하는 언어 훈련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내년부터 해야 할 사역에 대한 구체적인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잘 깨달을 수 있는 지혜를 주시도록

6. 가족 모두에게 건강과 안정과 평안이 있고 깊은 영성을 가지고 살도록


필리핀, 민다나오 섬, 다바오시에서

이영, 김진희 (새, 희래) 선교사 드림 2008년 10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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