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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교육 연구원(IMER)

2008.7.29 기도편지 본문

원장 개인 방/기도편지

2008.7.29 기도편지

후앙리 2008. 7. 29. 21:32
 

사랑하는 분들께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문안 인사드립니다. 그동안 평안하셨는지요? 3개월 만에 저희들의 소식과 함께 기도 제목을 드립니다.


선교지 적응과 건강

저희들이 이곳에 온지 벌써 8개월이 다 되어 가는군요. 보통 선교사가 선교지에 도착하여  선교지의 환경과 문화 그리고 언어에 적응하는 과정 가운데서 첫 일 년이 가장 힘들다고 합니다. 감사하게도 저희들은 여러분들의 기도와 하나님의 은혜로 그 힘든 일 년의 기간을 큰 어려움 없이 잘 적응해 나가고 있습니다. 물론 일 년 내내 더운 날씨와 새로운 언어 공부와 다른 문화에 적응하느라 힘들기도 하였습니다. 특별히 저의 건강 문제로 올 상반기 4개월 정도는 힘든 시기를 보냈습니다. 늘 고질적으로 저를 괴롭혔던 위장 장애가 다시 생겨 거의 소화가 안 되어 몸무게가 10kg 정도 감량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은혜로 지금은 회복이 되어 약했던 건강을 많이 되찾았습니다. 시간이 갈수록 이곳 환경에 점점 더 잘 적응해 나가고 있음을 인해 감사하고 있습니다.


언어 훈련

지난 5월말로 5개월에 거친 시부아노 문법 공부를 공식적으로 마쳤습니다. 저희들이 대체적으로 빠른 시간에 시부아노 공부를 마칠 수 있었던 것은 이곳 시부아노가 저희들에 남미 에쿠아돌에서 사용했던 스페인어와 비슷한 단어를 많이 포함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문법 공부를 마쳤다고 하더라도 이제부터는 더 많이 듣고 말하는 실전 연습을 해야 합니다.


신학교 사역

지난 6월부터 이곳의 한 신학교에서 “제자 훈련”이라는 과목으로 강의를 하고 있습니다. 선교란 결국 사람을 세우는 것이고 그 사람이란 예수님의 제자를 세우는 것이기에 이 과목을 통해 그리스도의 제자를 삼는 사역을 하고 있습니다. 마침 제가 가르치는 반의 숫자가 12명이어서 예수님처럼 주님의 제자를 삼는 사역에 의미를 부여하며 사역을 감당하고 있습니다. 이전 선교지 에쿠아돌에서 철수한지 5년 만에 다른 선교지에서 젊은이들을 가르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것은 참으로 제게 감사하고 감격스런 일입니다. 에쿠아돌에서 철수하면서 다시 선교지에서 현지인들을 가르칠 수 있는 은혜가 또 다시 주어질지는 전혀 몰랐습니다. 지난 5년 동안 미국과 한국에서 선교에 대한 또 다른 경험을 했지만 그래도 현지인을 상대로 사역을 하는 것은 제게 기쁨과 흥분이 됩니다. 선교지에서 현지인을 그리스도의 제자로 훈련시키는 이 특권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리면서 저의 기쁨을 선교 동역자인 여러분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여러분들의 기도와 후원의 결실로 주님의 진실한 제자가 세워지기를 원합니다.  


교회 사역

이곳 다바오에서 외곽으로 20Km 정도 떨어진 아카시아라는 지역에 생명수 교회가 있습니다.  원래 한 한국인 선교사님께서 세우신 교회로써 현지인 전도사가 교회를 맡아 목회를 하고 있는데, 아직은 개척 교회 수준으로 도움이 필요한 교회입니다. 그래서 저희 가족이 이 교회에서 올해 말까지 협력으로 사역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곳에서 한시적으로 6개월 정도 현지인 전도사를 도우면서 교회가 자리를 잡아 갈 수 있도록 함께 협력하고 있습니다. 저는 한 달에 한번 설교와 성례전을 인도하며 교회의 방향과 필요한 일에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이 기간 동안 단순히 제가 돕는 차원만이 아니라 아직 일 년이 채 안 된 선교사로서 이 나라의 교회와 사람들과 문화에 대해서 배우는 기회가 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세계 복음화

얼마 전에 둘째 아이 희래가 학교에서 숙제를 하다가 모르는 것이 있어 제게 물어왔습니다. 숙제의 내용은 모슬렘 종교가 왜 빨리 전파되었는가? 세계에 왜 모슬렘 신자가 많은가?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 이유를 함께 찾아보면서 가장 중요한 이유는 바로 모슬렘 신자들의 모슬렘 선교에 대한 선교 의식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모슬렘들은 자신들의 종교를 전파하는 것이 그들의 인생의 최종 목표라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자신의 인생을 헌신하거나 자신의 재산을 드린다는 것입니다. 이 사실을 확인하면서 저는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들은 참 진리가 아닌 것을 위해 헌신과 열정을 가지고 있는데 반해 우리 그리스도인은 구원의 소식을 전하는 선교를 위해 어떤 생각을 하고 있으며 얼마만한 희생이 있는가 하는 생각이었습니다. 모슬렘들의 선교의 결과 그들 종교의 인구는 현재 12-3억 쯤 된다는 사실입니다. 그러면서 기독교 인구가 얼마인가를 확인하면서 깜짝 놀랐습니다. 복음적인 기독교인은 5억이 채 안 된다는 사실입니다. 가톨릭 인구가 12억 정도이고 흰두교가 9억, 불교가 3억인 것에 비하면 기독교 인구는 소수라는 것입니다. 제가 어렸을 때부터 기독교인으로서 기독교의 문화 속에서 살아오면서 기독교가 진리이고 참된 종교이기에 가장 많은 숫자를 가지고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제 속에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실재로는 참된 복음의 힘이 너무나 미약하다는 사실을 확인하면서 충격과 함께 잠시 혼란 속에 잠기게 되었습니다. 참다운 진리인 복음이 왜 이렇게 힘이 없을까? 이 진리를 모르는 사람이 이렇게 많을까? 왜 그리스도인들은 복음을 전하는 것에 대해 그토록 주저하며 머뭇거리는가?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복음에 대한 열정을 회복해야 한다는 긴박감과 절실함을 느끼면서 세계 복음화가 빨리 이루어지도록 기도할 뿐 아니라 더욱 열심히 복음 전파가 이루어지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이 일을 위해 여러분들도 계속해서 함께 동참하며 기도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하나님의 은혜와 긍휼과 평강이 여러분과 함께 하기를 바랍니다.


기도제목

1.  필리핀이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이고 이곳 민다나오가 정치적으로 불안하여 테러와 납치가 계속 되고 있는데, 이런 일들이 줄어들고 안정을 찾도록

2. 현재 사역을 감당하고 있는 신학교 제자 훈련의 강의를 통해 좋은 그리스도의 제자를 양육할 수 있도록, 생명수 교회에서의 사역이 좋은 경험이 될 뿐 아니라 교회가 성장하고 아름다운 결실을 맺는 사역이 되도록

3. 한국에 남아 있는 이새가 고 2 생활을 잘 감당하고 희래가 6학년에 들어가는데 학교생활에 더욱 잘 적응하도록, 더운 날씨에도 가족 모두가 안전하고 건강할 수 있도록, 가족 모두가 좋은 영성을 유지하도록

2008.7.28 필리핀 민다나오에서 다바오시에서

이영, 김진희 (새, 희래) 선교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