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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교육 연구원(IMER)

2009년 4월 기도편지 본문

원장 개인 방/기도편지

2009년 4월 기도편지

후앙리 2009. 4. 28. 16:12

사랑하는 선교의 동역자님들께

우리를 구원하시고 날마다 선하게 인도하시는 좋으신 우리 주님의 이름으로 문안 인사드립니다. 경제가 어려운 이 때 후원자 여러분들은 어떻게 지내시는지요? 환란 가운데 함께 하시고 이기게 하시는 하나님의 은총으로 날마다 승리하고, 어려움 가운데도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이곳은 일 년 중에 가장 더운 시기로 학교는 방학에 들어갔고 직장들은 휴가철이 되었습니다. 저희들은 방학이지만 사역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그 동안 있었던 일들을 여러분과 함께 나누면서 앞으로의 사역에 대한 기도제목을 드리고자 합니다.

 

동현 교회 청년들의 비전 트립 팀 방문

지난 2월 3일부터 11일까지 파송 교회인 동현 교회 청년들 9명이 비전 트립으로 이곳을 방문하였습니다. 이들은 나사뚜한 교회와 생명수 교회에서 어린이 사역을 하고 데카 홈스 지역에서 사영리로 전도를 하였습니다. 청년들은 4영리를 가지고 전도를 하였는데, 언어는 잘 안 통해도 전도를 받는 사람들 중에는 복음을 받아들이는 사람들이 있었고 교회를 세우게 되면 교회에 나오겠다고 하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청년들은 이곳 신학교 학생들과도 함께 예배를 드리고 민박을 하면서 선교지를 배우고 선교에 대한 비전을 키우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저는 선교사가 선교지 사람들 뿐 아니라 이런 비전 트립팀을 섬기면서 한국 교회가 선교에 참여하도록 다리 역할을 하는 존재임을 확인하는 기회였습니다.

 

나사뚜한 교회 어린이 사역

매주 수요일 마다 어린이들을 위한 급식 사역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찬양과 함께 성경 이야기를 들려줄 뿐 아니라 지난 3월부터는 아이들에게 간단한 치료를 해주고 있습니다. 환경이 열악하고 잘 먹지 못해 많은 어린이들이 피부병으로 고생을 하고 있어서 아이들의 환부를 씻어 주고 피부병 약을 바르며 비타민을 나누어 줍니다. 치료를 받는 아이들은 일주일 후면 많이 좋아집니다. 평소에 이 아이들이 약을 전혀 쓰지 않기에 단회적인 치료에도 좋은 효과를 보는 것 같습니다. 치료를 하면서 낫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는 것이 저희들에게 큰 기쁨입니다. 아울러 이 땅에 오셔서 섬기신 주님의 사랑이 얼마나 큰가를 묵상하는 기회가 됩니다.

 

생명수 교회

생명수 교회를 섬기던 전도사가 다른 곳으로 옮기게 됨으로 저희 가족의 역할이 더 많아졌습니다. 한 달에 세 번 정도 설교를 하고 주일 학교 교사들이 사역을 잘 할 수 있도록 격려하고 지도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방학이 되어 어린이 성경학교를 일주일 동안 했고 지금은 매일 아이들을 모아 공부방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어른들도 열심히 교회에 참석하고 있으며 교회가 든든히 서 가고 있습니다.

 

신학교 사역

신학교는 지난 3월 20일에 종강을 하였습니다. 저는 지난 일 년 동안 제자훈련에 대한 전반적인 것들을 다루었습니다. 저는 그리스도의 제자가 되어야만 하나님 나라를 위해 일할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하였습니다. 단순히 그리스도인으로 남는 것은 자기 신앙을 유지하는 것에 급급하지만 제자가 되었을 때 비로써 하나님의 일군이 될 수 있고 제자를 통해 하나님 나라가 확장될 수 있다는 것을 가르쳤습니다. 학생들은 제자 훈련의 중요성과 방법을 배우면서 제자 훈련을 교회에서 실행하겠다고 다짐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제자 훈련을 통해 필리핀 교회가 성장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지난 일 년 동안 가르칠 수 있는 기회를 얻은 것으로 인해 하나님께 감사하고 있습니다.

 

교회 개척

지난 기도편지에 데카 홈스 지역의 교회 개척에 대해 기도를 요청 드린 바 있습니다. 그동안 교회 개척을 하기로 결정하고 기도하면서 장소를 찾아 왔습니다. 그런데 아직까지 적절한 장소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장소를 구하지 못하는 이유는, 데카 홈스 지역이 서민들을 위한 주택단지여서 다른 지역과는 달리 주택 이외에 다른 공간이 없기 때문입니다. 모임 장소를 구하기 위해서는 주택을 구입해야 하는데 장소 구입 가격이 만만치 않습니다. 모임장소를 구하는 것이 생각보다는 훨씬 어려워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해 주님의 뜻을 기다리며 기도하고 있습니다.

 

가족들 생활

큰 딸 이 새는 이제 고 3입니다. 이새가 지난 겨울방학 때 2개월 동안 이곳에 와서 함께 생활을 하다 돌아갔습니다. 처음 이곳 선교지에 올 때 이 새만 혼자 남겨두고 온 것이 저희 부부에게 뿐 아니라 이새도 많이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이번 방학 때 가족들이 함께 생활하면서 그 동안 헤어져 생활했던 아픔들을 회복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이새는 지금은 안정되게 고 3 생활을 잘 하고 있습니다. 희래도 이곳 선교사 자녀학교에서 즐겁게 학교생활을 잘 하고 있습니다. 이곳은 3,4,5월이 좀 더 더운 때라 쉽게 지칩니다. 기후에 적응하느라 없던 알러지들이 생기기도 합니다. 저희 부부의 건강을 잘 유지하는 것이 쉽지는 않지만 주님의 은혜로 견디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기도제목

1. 나사뚜한 교회의 빈민 어린이들을 위한 사역에 기름 부어주셔서 아이들이 예수님의 사랑을 알고 예수님을 믿는 믿음으로 자라도록

2. 생명수 교회 성도들이 신앙이 굳건해 지고 전도하여 주변 사람들이 교회에 나와 예수님을 알 수 있도록

3. 신학교 새 학기가 6월부터 시작되는데 강의를 잘 준비하고, 강의를 통해 신학생들이 진정한 사역자로 성장하도록

4. 데카 홈스 지역의 교회 개척에 대한 주님의 뜻을 발견할 수 있도록

5. 지금도 민다나오에 내전이 계속되는데 정부와 반군이 협상을 잘하여 하루 속히 평화가 올 수 있도록

6. 이 새가 고3 생활을 성실하게 잘 감당하여 주님의 인도하심에 따라 적절한 대학에 입학할 수 있도록

 

주님의 은혜와 사랑과 평강이 여러분과 함께 하기를 바랍니다.

 

필리핀 민다나오섬 다바오에서

이 영, 김 진희 선교사 드림

2009.4.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