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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시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모임은 차이가 있다. 그래도 오프라인으로 모이는 것이 비교할 수 없는 유익이 있다. 오늘도 한해 계획을 계속 세우고 있다(세웠다). 계획만 세우는 것이 아니라 같
- 오늘의 말씀 2024년 1월 26일(금) 42 날이 밝으매 예수께서 나오사 한적한 곳에 가시니 무리가 찾다가 만나서 자기들에게서 떠나시지 못하게 만류하려 하매 43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다른 동네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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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교육 연구원(IMER)
+ 감사 본문
종종 치유는 사람들을 감사하도록 이끌어줄 때 일어난다. 그만큼 세상이 원망으로 가득 차 있기 때문이다. 원망이란 무엇인가? 원망이란 차가운 분노다. ‘나는 그 사람에게 화가 나 있다. 이 상황에 화가 나 있다. 내가 원한 건 이게 아니다.’
자신의 삶을 참으로 받아들이는 일만큼 힘든 일은 없다. 우리는 과거를 둘로 나누는 경향이 있다. 좋은 일들은 기억하며 감사하지만, 괴로운 일들은 때에 따라 수용하기도 하고 거부하기도 한다. 그러나 일단 이런 이분법을 받아들이면 금세 다음과 같은 사고방식에 빠진다. 나쁜 기억보다 좋은 기억을, 원망할 일보다 감사한 일을, 불평할 일보다 기뻐할 일을 더 많이 떠올리려 하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 삶은 꿈의 상실, 친구의 상실, 가족의 상실, 희망의 상실 등 온갖 상실로 점철되어 있다. 세월이 갈수록 부정적인 일이 더 많아진다. 원망은 우리를 실패나 실망에 집착하게 하며, 삶에 찾아오는 상실에 대해 불평하게 한다. 우리 안에는 삶의 엄청난 고통에 원망으로 반응할 수 있는 위험이 늘 도사리고 있다. 자꾸 원망하면 마음의 딱딱해져서 결국 한 맺힌 사람이 된다.
가장 깊은 의미에서 감사란, 삶을 고마운 선물로 받고 살아간다는 뜻이다. 나아가 복음이 말하는 감사는 삶의 전부를 품는다. 좋은 일과 궂은 일, 즐거운 일과 괴로운 일, 거룩한 일과 별로 거룩하지 못한 일까지 다 품은 날. 기억하고 싶은 좋은 일만이 아니라 내 삶의 전부를 감사로 품는 것이다. 그것이 정말 가능할까?
예수님은 우리를 불러 감사하게 하신다. 기쁨과 슬픔은 분리될 수 없고, 환희와 비애는 사실 하나이며, 애통과 춤은 같은 동작의 일부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그 점을 인식하고 하신다. 그래서 여태까지 살아온 모든 순간을 인해 감사하라고 하신다.
내 독특한 인생 여정은 하나님이 내 마음을 빚어서 더욱 그분의 마음을 닮아가게 하시는 수단이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그렇게 주장하라고 하신다. 십자가는 우리 신앙의 주된 상징물이다. 십자가는 고통이 있는 곳에서 희망을 찾고, 죽음이 있는 곳에서 부활을 재확인하게 한다.
삶의 모든 순간은 우리를 새로운 삶으로 이끄는 십자가의 길이다. 감사의 소명은 바로 그 사실을 믿으라는 부름이다. 우리는 정말 자기 삶에 일어난 모든 일을 인해서 감사할 수 있을까? 좋은 일만이 아니라 오늘의 나를 있게 한 모든 일에 감사할 수 있을까?
세상의 눈으로 보면 좋을 때와 궂을 때, 슬픔과 기쁨이 확연히 구분된다. 그러나 하나님의 눈으로 보면 양쪽이 분리될 수 없다. 우리의 사역은 사람들이 점차 원망을 버리고 고난 속에 복이 있음을 깨닫도록 그들을 도와주는 것이다. 고통이 있는 곳에 치유가 있고, 애통이 있는 곳에 춤이 있다. 가난이 있는 곳에 하나님 나라가 있다.
예수님께나 그분을 따르는 우리에게나 감사는 삶의 핵을 이룬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말씀하신다. “너의 고통을 인하여 울라, 그러면 너의 눈물 속에 내가 있음을 알게 될 것이다. 너의 연약함 속에 함께 하는 나의 임재를 인하여 감사하게 될 것이다.”
삶에 고통이 있을지라도 감사하도록 돕는 것, 그것이 사역이다. 감사할 때 우리는 세상 속으로 들어가, 사람들이 고통당하고 있는 바로 그 자리로 갈 수 있다.
때로 한 인간의 고통은 속에 꼭꼭 숨어 있을 때도 있다. 겉으로 보기에는 고통이 없어 보이거나 성공한 사람처럼 보인다. 그러나 사역자 즉 예수님의 제자는 고통이 있는 곳으로 간다. 그 고통 속에 하나님이 숨어 있기 때문이다. (일상의 영성. 헨리 나우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