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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말씀 2024년 1월 26일(금) 42 날이 밝으매 예수께서 나오사 한적한 곳에 가시니 무리가 찾다가 만나서 자기들에게서 떠나시지 못하게 만류하려 하매 43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다른 동네들
- 역시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모임은 차이가 있다. 그래도 오프라인으로 모이는 것이 비교할 수 없는 유익이 있다. 오늘도 한해 계획을 계속 세우고 있다(세웠다). 계획만 세우는 것이 아니라 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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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교육 연구원(IMER)
교회 연합회(AIEP)와의 사역 본문
나는 교회 연합회에 소속된 선교사다. 이 단체에서 선교사 비자를 받았고 이 단체의 필요한 일들을 진행한다. 20여개 되는 교회를 방문하여 격려하고 필요한 사항을 점검하여 도움을 준다. 연합회에서 하는 모든 일에 함께 협력을 한다. 내가 초점을 맞추고 하는 일은 교육과 훈련이다. 연합회에서 하는 교육 프로그램 뿐 아니라 연합회를 이끌어 나가는 방식과 절차, 계획하는 것 까지 교육을 한다.
연합회 안에는 여러 부서들이 있다. 임원회, 목사회, 집사회, 여성부, 청년부, 교육부, 지역 개발부 등 다양한 부서가 있다. 각 부서마다 일 년 계획에 따라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내가 함께 협력하는 분야는 임원회와 목사회, 집사회, 청년부이다. 교육부는 자체적으로 일반 초등학교를 운영하고, 지역 개발부는 농업 기술을 가르치는 선교사가 있어서 나는 이 일에는 관여하지 않는다.
목사회 모임은 내가 주도권을 가지고 인도한다. 다른 모임은 쉬더라도 이 모임은 한주도 빠지지 않고 계속한다. 무엇보다도 목사 교육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목사들이 이 단체의 임원이기도 하고 전체를 인도하는 리더들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목사 모임은 내 사역에 가장 중심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목사 모임 때는 목사들이 하루 종일 일반 직장에서 일을 하고 밤에 모이기에 나는 빵과 음료를 준비한다. 함께 먹고 교제하고 서로 필요한 모든 부분들을 나눈다. 이 시간에 함께 성경 공부를 하고 기도 하는 시간을 갖는다. 사역에 지친 목사들이 회복하고, 교회를 목회하는 방법을 배우고, 목회 철학을 만들어 가는 일들을 한다. 교회들이 함께 협력하는 방법도 배우는 귀중한 시간이다.
집사회는 목사들을 돕기 위해 세워진 부서이다. 이 모임에 참석하는 집사들이 나중에 목사가 될 수도 있고 현재도 교회에서 목사들을 도와 중요한 일들을 하는 사람들이다. 이 들을 위해서도 내가 할 일은 교육이다. 한주에 한 번씩 모여 성경을 공부를 하고 있다. 크로스웨이라는 성경 공부 교재를 이들의 상황에 맞게 재편집해서 가르친다. 꾸준히 결석하지 않고 참석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나는 힘을 얻는다.
청년부는 일 년에 두 세 차례 연합 수련회를 갖는다. 제자 훈련그룹을 만들어 매주 제자 훈련을 한다. 이밖에 여성부는 아내가 협력해서 도움을 주고 있는데 아무래도 활발하게 진행되지 못한다. 아내가 소망재단(장애인 학교)에서 일을 하다 보니 이들을 위해 많은 시간을 내지 못하기 때문이다.
임원회는 이 단체를 이끌어가는 핵심 조직으로 무엇보다도 중요한 조직이다. 임원회는 아무래도 정치적인 일을 많이 하기에 나는 많은 관여를 하지 않으려고 한다. 그래도 내가 협력할 때가 많이 있어서 자주 참여한다.
이 밖에 내가 하는 사역 중에 중요한 것은 일 년에 두 차례 교사 대학을 진행하는 것이다. 교사 대학은 각 교회 교사를 모아 훈련을 하는 시간이다. 이 시간에 교사의 사명과 자세등 기본적인 교사 자질에 대한 것 뿐 아니라 주일학교와 성경학교 운영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까지 다룬다.
어제는 전체 부서의 일 년 계획을 세우는 날이었다. 안타깝게도 각 부서가 원활한 계획을 세우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그렇지만 계획 세우는 일은 무엇보다 중요하기에 나는 각 부서마다 계획을 세우는 것에 많은 관여를 하였다. 때로는 이들이 주체가 되어 직접 해야 하는 일임에도 불구하고 수동적일 때가 있다. 어제는 내 마음이 좀 상했다. 정말 내가 주인인가? 아니면 이들이 주인인가? 분명히 주인은 그들인데 내가 주인이 되어 계획을 주도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이럴 때 어디까지 선교사가 관여하고 도움을 주어야 하는가에 대한 의문이 든다. 이들이 주도권을 가지고 일할 수 있도록 하고 나는 이들이 할 수 없는 분야만 해야 한다. 그래도 이들이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기에 아무래도 내가 관여를 많이 하게 된다. 그래도 나는 주인이 아니고 이방인이며 종이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화가 나는 것은 내가 주인행세를 하려고 하는데 있다. 선교사가 참고 기다리는 것도 하나의 사역이지만 일이 안 될 때 내가 먼저 앞서서 하려 한다. 그러나 나는 늘 조심해야 한다. 내가 있을 때는 도움을 주지만 없을 때는 어떻게 할 것인가를 생각해야 한다. 이들이 일을 못한다고 내가 다 해버리면 나중에 내가 없을 때는 다 헛되게 되기 때문이다. 선교사는 기다려야 한다. 내가 없어도 할 수 있도록 이들을 훈련하고 격려하며 기다려야 한다. (2000년/2기 사역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