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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말씀 2024년 1월 26일(금) 42 날이 밝으매 예수께서 나오사 한적한 곳에 가시니 무리가 찾다가 만나서 자기들에게서 떠나시지 못하게 만류하려 하매 43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다른 동네들
- 역시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모임은 차이가 있다. 그래도 오프라인으로 모이는 것이 비교할 수 없는 유익이 있다. 오늘도 한해 계획을 계속 세우고 있다(세웠다). 계획만 세우는 것이 아니라 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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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교육 연구원(IMER)
균형 잡힌 판단 본문
한 선교사님으로부터 이메일을 받았다. 다른 선교사님의 단점과 잘못을 나열하면서, 그 선교사님 때문에 지금 너무나 힘들다는 내용이었다. 그래서 기도해 달라는 것이다. 그 이메일의 내용에 의하면 상대 선교사는 아주 못된 뿔 달린 사람처럼 느껴졌다. 정말 그럴까? 이메일을 보낸 선교사가 아픈 것은 이해가 되지만, 한 편만 잘못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자세히 보면 이것을 쓴 선교사가 자신만의 입장에서 유리한 것만 기록한 것을 알 수 있었다. 선교사님의 입장이 모두 옳지만은 않은 것이다. 자신의 약점과 잘못은 객관적으로 보지 못했다는 생각이 든다. 이처럼 사람은 자기가 유리한 대로 해석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얼마나 아팠으면 내게 이렇게 이메일을 썼을까? 하는 안타까움과 긍휼의 마음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상대 선교사도 참 많이 아팠겠구나 하는 생각도 든다.
사람들은 보통 한 사람의 말만 듣고 판단하는 경우가 있다. 우리 속담의 ‘털어서 먼지 안 나는 사람 없다’라는 말처럼, 약점을 잡을라치면 누구라도 책잡히지 않을 사람이 없다. 또한 누구나 실수와 잘못을 하면서 산다. 누구도 완전할 수는 없다. 그러기에 자신의 입장에서 상대의 흠을 잡고자 한다면 누구나 흠이 있을 수밖에 없다. 그리고 사람은 상대의 장점을 말하기보다는 그 약점만을 말하기를 좋아한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의 말을 들을 때 객관적으로 판단할 필요가 있다. 만약 서로 싸우는 사람이 있다면 두 사람의 입장을 다 들어보아야 한다. 세상 재판에서도 검사와 변호사의 입장을 모두 듣는 것이 자연스러운 과정이다. 그리스도인들과 선교사들도 이런 경우에는 서로의 의견과 증인의 의견까지 들어보고 판단함이 옳다고 본다. 사람은 생각을 하기 전에 듣는 대로 쉽게 판단하는 경향이 있기에 좀 더 많이 듣고 객관적인 판단을 할 필요가 있다. 모두를 이해하는 입장에서 각자의 사정을 이해하는 태도를 갖는 것이 필요하다.
그리스도인들은 사람에 대한 판단보다는 기도를 우선으로 할 필요가 있다. 누군가를 잘못 판단함으로 인해서 한 사람을 어렵게 만들 수도 있기에 나의 판단이 아니라 하나님의 판단이 되도록 기도하는 것이 필요한 것이다.
그리스도인들은 한 사람의 약점에 대해서 또 다른 사람에게 말하지 않으려고 노력해야 한다. 만약 다른 사람에 대해 말하고자 할 때는 그 사람의 약점보다는 장점과 훌륭한 면을 말하는 것이 덕이 될 것이다.
그리스도인들은 다른 사람에게 제삼자의 말을 할 때, 그 제삼자 앞에서 하는 것처럼 말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사람이 다른 사람에 대해 쉽게 불평하는 것은 그 사람이 면전에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사람에 대해 얘기할 때, 항상 앞에 있다는 마음으로 하면 불평은 줄어들 것이다. 그렇게 되면 칭찬이나 좋은 이야기를 주로 할 것이다. 나도 다른 사람을 비판하기를 잘하는 편이다. 그럴 때마다 주의해서 말하고자 노력한다. 지금 말하는 내용의 주인공이 지금 내 앞에 있다고 생각하고 말하고자 한다. 내 앞에 있으면 쉽게 그 사람을 비판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런 것들은 인간관계에서 아주 기본적인 사항임에도 실제의 삶에서는 잘 고쳐지지 않는 부분이다. 알고 있는 대로 실천하는 내가 되기를 기도한다. 다른 사람에 대해서 좋게 말하는 것은 자신의 영성과 마음을 관리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다. 나의 영성을 지키고 하나님 앞에 죄를 짓지 않고 사람들에게 상처 주지 않기 위해서 판단하고 비판하고 불평하는 것을 항상 조심하기를 다짐해본다. (2001.3.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