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와 우리의 책임

그리스도인은 병이 나면 기도한다. 하나님께서 고쳐주시도록.

야고보서에 보면 병든 자가 있으면 장로들을 청하여 기름을 바르며 기도하라고 하였다.

믿음의 기도는 병든 자를 구원할 것이라고 하였다(약5:14-15).

어떤 그리스도인들은 병이 나면 병원에 가는 대신에 기도한다. 병원에 가면 쉽게 나을 병도 기도로 낫겠다고 한다. 그런데 과연 기도해서 낫겠다는 믿음이 더 좋은 믿음인가? 사람들은 기도로 병을 고치겠다고 하면 더 좋은 믿음을 가졌다고 생각한다.

하나님은 우리의 병을 고치시고자 하시면 어떻게라도 고치신다.

첫 번째 방법은 우리 자신도 모르게 하나님이 병을 고치시는 것이다. 하나님이 우리를 지으실 때 우리 자신도 모를 때 회복할 수 있는 유기체로 만드셨다. 기계가 고장 나면 반드시 갈아야 하지만 우리 몸이 고장 났을 때는 자동적으로 고쳐지도록 만드셨다.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하나님은 많은 병을 고치시고 또한 우리 몸 자체적으로 회복하도록 만드신 것이다.

하나님이 우리의 병을 고치시는 두 번째 방법은, 일반 은총을 통한 고침이다. 하나님은 음식을 주셨고 약을 주셨다. 음식과 약을 통해 우리를 고치시는 것이다. 병원 의사의 의술을 통해서도 고치신다. 이것은 하나님이 우리를 고치시려고 주시는 일반은총이다. 의사가 병을 고치는 것을 하나님의 주권 하에 이루어지는 하나님의 은총으로 이해하는 것이다.

세 번째 방법은 하나님께서 직접 기적을 통해서 고쳐주시는 것이다. 기적을 베푸실 때 우리의 기도를 들으셔서 고쳐주시는 것이다.

하나님의 고침을 받는 것은 이 세 가지를 통해서 이루어지는 것이다. 어떤 방법이든지 하나님이 하시도록 인정하는 것이 참다운 믿음이다. 문제는 하나님이 어떤 방법으로 고치시는지에 대해서 우리는 모른다는 것이다. 어떤 방법이 하나님의 뜻인지를 알 길이 없다. 그렇다면 우리는 하나님께서 고치시고, 하나님이 일하시도록 기회를 드리는 것이 참된 믿음이다. 기도로만 병을 고치겠다는 것은 하나님의 능력과 방법을 제한하는 것이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하나님이 일하시고 고쳐주시도록 하나님의 방법을 열어드리는 것이다. 의약을 통해서 고치시는 것이 하나님이 뜻일지 누가 알겠는가? 음식을 잘 먹고 운동을 열심히 할 때 고쳐주시는 것이 하나님의 뜻일지를 누가 알겠는가? 기도를 통해서 고치실지 아무도 모른다. 그래서 참다운 믿음은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도록, 하나님이 일하시도록, 기도하기도 하고, 병원에 가기도 해야 하고 열심히 건강을 지키기도 해야 한다. 병원에 가지 않고 기도만 하겠다는 믿음은 오히려 하나님의 주권을 제한하는 행위이다. 참다운 믿음을 왜곡하지 않는 그리스도인이 되어야 할 것이다(2011.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