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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시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모임은 차이가 있다. 그래도 오프라인으로 모이는 것이 비교할 수 없는 유익이 있다. 오늘도 한해 계획을 계속 세우고 있다(세웠다). 계획만 세우는 것이 아니라 같
- 오늘의 말씀 2024년 1월 26일(금) 42 날이 밝으매 예수께서 나오사 한적한 곳에 가시니 무리가 찾다가 만나서 자기들에게서 떠나시지 못하게 만류하려 하매 43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다른 동네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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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교육 연구원(IMER)
+ 기도 본문
그 광체는 깊고도 지속되는 열매다. 사도 바울은 데살로니가에 있는 교회에 “쉬지 말고 기도하라”(살전 5:17)고 명령했다. 베네딕도회에서는 자신들의 삶 전체가 이 명령을 지키기 위한 시도라고 여긴다. 엄격히 말하자면, 기도는 사적이건 공동체적이건 하나님과 하는 소통이다. 더 넓게 보면, 기도는 하나님의 임재에 대한 한결같은 인식을 견지하는 것이고, 모든 일을 하나님을 생각하며 행하는 것이다. 베네딕토회의 삶에서, 정규 기도는 공동체의 존재 중심에 있다.
기도하는 것은 관조(contemplation)에 들어가는 일이다. 이 단어는 수도승에게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관조는 그들이 믿기에 그리스도인의 삶에서 가장 높은 경지로 여겨지는 상태를 가리킨다. 육신의 염려에서 벗어나 하나님을 사모하고 찬미하며 그분의 진리를 숙고하는 경지다. 이는 세상에서 유익한 일을 행하는 행동하는 삶과 대조된다.
복음서에 등장하는 마르다와 마리아의 이야기를 떠올려 보라. 예수께서 그들의 집에 왔을 때, 마르다는 대접할 준비로 분주했으나 마리아는 예수의 발치에서 그분의 말을 경청했다. 마르다가 예수께 마리아가 자신을 돕지 않는다고 불평하자, 주님은 마리아가 더 좋은 편을 선택했다고 대답하셨다.
왜 그러한가? 예수께서 사탄을 꾸짖으실 때 말씀하신 것처럼 “사람이 떡으로만 살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입으로부터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살 것”(마 4:4)이기 때문이다. 주님을 위해 일하는 것은 중요하다. 그러나 마음과 생각으로 그분을 아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바로 이것이 관조가 최우선이 되는 이유다.
바질 신부는 이렇게 말했다. “기도는 영혼의 생명이요, 개별 수도승의 삶입니다. 기도는 우리가 여기 살고자 온 이유입니다. 수도승으로서 우리 삶의 목표는 기도하는 삶이 깊어지고 기도가 성장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행하는 모든 일은 기도에 도움이 되기 위해, 기도를 촉진하기 위해 조직되어 있습니다. 기도는 우리를 하나님과의 소통에 참여하게 합니다.”
카시안 신부는 이렇게 말했다. “우리는 기도할 때 노래하고, 서고 앉고, 고개를 굽히고, 무릎을 꿇고, 부복합니다. 몸은 기도에 아주 깊이 연루됩니다. 우리의 기도는 단순히 지성적 종류의 묵상이 아닙니다. 이것이 중요합니다.”
바질 신부가 말하길, 한 사람이 기도에 진전이 있다면 그는 기도가 하나님께 어떤 것들을 구하는 것이라기보다는 단순히 그분의 임재 가운데 존재하는 것임을 이해하게 된다.
만약 우리가 기도와 관조를 게을리 하고 우리의 모든 시간을 행동에 쓴다면, 그 행동이 그리스도를 섬기는 것이라 할지라도 우리는 우리의 신앙을 위험한 지경에 빠뜨리는 것이다. (베네딕트 옵션. 로드 드레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