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 오늘의 말씀 2024년 1월 26일(금) 42 날이 밝으매 예수께서 나오사 한적한 곳에 가시니 무리가 찾다가 만나서 자기들에게서 떠나시지 못하게 만류하려 하매 43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다른 동네들
- 역시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모임은 차이가 있다. 그래도 오프라인으로 모이는 것이 비교할 수 없는 유익이 있다. 오늘도 한해 계획을 계속 세우고 있다(세웠다). 계획만 세우는 것이 아니라 같
- Today
- Total
선교교육 연구원(IMER)
+ 말(언어) 본문
한 사람이 가지고 있는 지식은 이 세상에서 얼마나 될까? 아무리 뛰어난 자라도 이 세상 모든 지식의 0.01%를 갖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이 세상은 이처럼 넓고 크며, 알아야 할 지식과 사상은 무한대다. 무엇보다도 자기 자신이 누구인지, 어떤 성향인지, 어떤 사람인지에 대해서 몇 %나 정확하게 알 수 있을까? 아마도 50% 정도? 프로이드는 자신에 대해 0.1%도 제대로 알지 못한다고 한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자신이 많은 것을 알고 있으며, 바른 것을 알고 있다고 착각한다. 특히 자신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정확하게 말하면 자신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이 아니라 그렇게 믿고 있을 뿐이다. 그만큼 인간은 자신을 모르며, 이 세상에 대해서도 제대로 알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일상의 대화 가운데 자신의 의견과 사상과 주관이 옳다고 주장한다. 그래서 사람들은 다른 사람과 싸운다. 어쩌면 모두가 잘못된 정보, 지식을 가지고 옳다고 싸우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이것은 바로 편견 때문이다. 자신이 알고 있는 사실에 대해 잘못되었다고 생각하지 않는 것이 바로 편견이다. 편견을 가지고 있으면서 자신은 그렇지 않다고 믿고 사는 것이다.
인간이 자신에 대해서 0.1%도 모른다면 이 세상 전체에 대해서는 더 많은 것을 모른다. 누구나 자신이 알고 있는 지식이 조각 지식일 수 있고 잘못된 지식일 가능성이 높다. 물론 그렇기에 절망하거나 자신의 의견을 내지 말라는 말은 아니다. 다만 잘못된 지식을 가질 수 있다는 생각을 해야 한다는 것과 말을 할 때 그런 생각 가운데서 해야 한다는 것이다. 다른 사람에게 주장할 때도 그런 마음으로 해야 한다. 어쩌면 현명한 사람은 자기주장을 하지 않을 수도 있다. 왜냐하면 자신의 지식의 한계가 너무 크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세상에서 가장 어리석은 사람은 말이 많은 사람이다. 그리고 자신의 생각을 고집하는 사람이다. 반대로 지혜롭고 현명한 사람은 말을 절제하고 꼭 해야 할 말만 하는 사람이다.
우리는 얼마나 많이 말에서 실패하는가? 우리는 편견에 사로잡혀 있는 우리 자신이라는 사실을 인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렇다면 말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 그래서 내가 옳고 내가 똑똑하다고 주장하는 사람이 가장 어리석은 사람이 되는 것이다. 다른 사람에게 양보할 줄 알고, 다른 사람의 말을 경청할 수 있는 사람이 현명한 사람이며, 성숙한 사람인 것이다. 그리고 내가 그것을 안다고 하는 것이 아니라 나는 잘 모른다고 하는 사람이 진짜 많이 아는 사람이다. “나는 누구보다도 잘 알아”라고 말하거나 주장하는 사람이 가장 적게 아는 사람인 것이다.
나는 많이 아는 사람인가? 지혜로운 사람인가? 성숙한 사람인가? 그런 사람이 되려면 더 많이 알려고 하거나 공부하거나 하는 것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아는 것도 침묵함으로 될 수 있다. 세상은 자신을 홍보(PR)해야만 똑똑한 사람이지만 진정으로 똑똑한 사람은 오히려 자신을 숨기는 사람이다. 요즈음 SNS를 참 많이들 사용한다. SNS가 모든 것이 좋거나 모든 것이 나쁜 것은 아니다. 긍정적인 부분도 많고 부정적인 부분도 많은데, 단, 지나친 자기 노출은 어리석음의 단면을 보여주는 것이다. 물론 되도록 많이 숨기고 살라는 말은 아니다. 자기를 노출하되, 자기가 최고이며, 자신이 넘치는 그런 태도가 아니라 겸손한 태도로 자신을 드러내는 것이 참 지혜로운 자가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