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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교육 연구원(IMER)

목사 수련회 본문

선교와 영성/선교는 삶이다

목사 수련회

후앙리 2020. 8. 7. 14:15

 

며칠 전에 이틀에 걸쳐 목사 수련회를 개최했다. 장소는 연합회 수양관이었고 부부가 함께 참석하였다. 금요일 밤에는 말씀을 나누며 기도하고 찬양하는 시간이 있었고, 다음날 아침에는 일어나 각자 묵상하는 시간과 오전 강의가 있었다. 오후에는 온천에 가서 목욕을 하며 교제를 하고, 돌아오는 길에 축구를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밤에는 한 집사님께서 집에 초대해 주셔서 함께 저녁 식사를 하는 그런 수련회였다.

그동안 목사님들이 가정일과 개인 직장 일과 교회 일, 어떤 분은 신학교까지 다니느라 쉴 틈이 없어 많이 지쳤는데, 수련회를 하면서 쉴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음에 감사한다. 풍성한 음심과 좋은 강의, 그리고 같이 교제하며 즐길 수 있는 시간을 가진 것이 이들에게 큰 힘과 위로가 되는 것 같다. 사실 적절한 놀이 문화나 쉼이 없이 너무 지쳐 있는 목사님들의 삶을 볼 때마다 많이 안타까웠다. 목사님들이 힘이 있어야 교회가 건강해지고 성장할 수 있다. 그래서 목사님들을 강하게 다그쳐 힘을 내도록 독려하기보다는 쉬고 안식할 수 있는 여유로운 시간을 만든 것이다.

목사님들을 매주 정기적으로 교육하는 일과 교회 개척을 하도록 힘을 불어 넣고 교회를 어떻게 목양해야 하는지를 가르치는 일들을 계속할 것이다. 목사님들을 위로하고 격려하여 이들의 사역을 계속 발전시켜 나가고, 이 나라의 교회를 책임지도록 하는 일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목사님들은 교회와 세상에 나가 직접 일을 하며 이 나라의 복음 확장을 위해 일하는 주인공들이기에 이분들을 섬기는 일이 선교사인 나의 주된 일이다. 나는 언젠가는 이 나라를 떠날 사람이다. 주인처럼 일하는 것이 아니라 주인이 일을 하도록 돕는 역할이 떠날 사람인 선교사의 일이라고 믿고 이런 방식으로 일을 계속하고자 한다. 선교사가 주인처럼 일을 하다가 떠나면, 현지인들이 스스로 해야 할 일을 찾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기에 선교사는 주인이 아니고 종이며, 언젠가는 떠나는 사람이라는 의식 가운데 현재 있는 동안에 해야 할 일이 무엇인가를 정확히 찾아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 일이 바로 이 나라 교회를 이끌어 가는 목사님들을 세우는 일이다. 따라서 그들이 독립하고 스스로 일을 감당하도록 돕는 역할을 최선을 다해 할 것이다. 너무나 소중한 목사님들, 단 한분이라도 바르게 세워주는 마음으로 그들을 돕는 사역을 계속할 것을 다짐해 본다. (2001.9.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