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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교육 연구원(IMER)

미겔 우시냐(Miguel Usina) 목사님의 말씀 본문

성경공부, 설교/말씀묵상(QT)자료

미겔 우시냐(Miguel Usina) 목사님의 말씀

후앙리 2009. 8. 27. 09:39

교회 연합회 목사 모임의 야유회를 준비하기 위해 과야밤바(Guyabamba)에 답사를 갔다. 함께 갔던 미겔 목사님과 대화 할 기회를 가졌다. 미겔 목사님은 우리 단체에서 나이가 가장 많은 목사님이시다. 지금은 새로운 지역에서 교회를 개척하여 열심히 전도하고 교회를 세우고 있다. 미겔 목사님은 현재 선교사 자녀학교(Alliance Academy)에서 목수로 일하고 계신다. 평생을 학교에서 목수로 일하면서 주일에는 목사로 교회를 섬기고 있다. 그 분과 대화를 하는 중에 그분의 과거의 삶과 사역을 알게 되었다. 그분은 지금까지 5개의 교회를 개척하여 후배들에게 물려 주셨다고 한다. 이 전에 교회를 개척할 때는 많은 핍박이 있었다고 한다. 지금은 교회에 대한 핍박이 거의 없는데 그 이유는 옛날만큼 개신교 교회가 일을 열심히 하지 않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교회를 위해 열심히 일하지 않는 에콰도르 교회 지도자들에 대해 안타까워 하셨다.

하나님의 교회가 열심을 잃어가는 것은 다른 나라만이 아니라 에콰도르도 마찬가지다. 신학교와 신학생 수가 점점 줄어들어 가고 개척되는 교회도 줄어든다. 교인들은 타성에 젖어 신앙생활을 한다. 우리 연합회에서 지도자 훈련모임에 참석하는 사람은 새로운 사람은 없고 늘 똑같은 사람들이다. 전에 미국 선교사들이 사역을 할 때는 열심이 있었지만 많은 선교사들이 철수하고 난 지금은 힘을 잃어가고 있다. 나만이 느끼는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미겔 목사님도 똑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다. 복음이 한 지역이나 나라에 처음 들어갔을 때는 복음을 받아들인 사람들이 주님의 첫 사랑을 가지고 열심히 전도하며 교회를 세운다. 그러나 세대가 지나면서 첫 사랑의 순수한 열심과 열정, 그리고 헌신은 차츰 줄어든다.

미겔 우시냐 목사님께서 말씀하시는 것처럼 열심이 줄어들기에 주위로부터 당하는 핍박도 줄어드는 것 같다. 우리 신앙의 목표는 결코 안정적이고 풍요롭고 편리함을 누리는 것만은 아니다. 오히려 많은 어려움과 고난을 당하는 것이다. 내면으로는 주님이 주시는 평안을 누리면서 외형적으로는 고난을 감수해야 한다. 사도 바울은 그리스도인이 되어 핍박 받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였다. 그래서 핍박을 받는 것이 우리 신앙의 현재 모습의 척도가 된다. 핍박이 있다는 것은 우리가 진정한 신앙생활을 하고 있다는 증거이기 때문이다.

현재 우리의 삶은 어떠한가? 우리의 신앙이 편리함을 추구하는 도구인가? 아니면 신앙이 외형적인 어려움과 고통을 만드는 요인인가? 우리에게 신앙으로 인한 핍박당함이 없다면 분명히 신앙이 우리 삶의 편리함을 추구하는 도구에 불과할 뿐이다. 우리에게 고난이 없다면 신앙을 위해 열심히 살지 않는다는 증거다. 핍박이 없다면 주님을 위해 내가 드리는 헌신과 희생이 부족하다는 의미이다. 고난이 없다면 세상적인 복락만을 추구하고자 하는 자기중심적인 신앙인이 되는 것이다. 우리는 지금 주님으로 인해 어떤 핍박을 당하고 있는가? 만약 우리가 핍박을 당하지 않는다면 우리의 신앙은 무엇인가 잘못된 것임에 틀림없다. 고난과 핍박당함을 사모하는 신앙이 순수한 신앙이다. 고난을 당하는 신앙이 열정적이며 주님이 원하시는 신앙이다. 그 아름다운 신앙을 위해 오늘도 우리가 간구해야 할 것은 고난을 피해가는 것이 아니라 고난을 따라 살아가게 해 달라는 것이 되어야 한다. (2000년/2기 사역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