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쓰기

영혼의 일기와 영적 성숙( 로널드 클럭 저)이라는 책을 읽었다. 일기를 쓰는 습관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였다. 일기 쓰는 일은 삶과 영적 성숙을 위해 많은 도움을 준다. 일기를 쓸 때 얻는 유익을 정리해 본다.

일기를 쓰는 최종적인 목적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것이다. 자신을 남기기 위해서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자신을 통해 하시는 일을 기록하는 것이다. 하나님은 각자의 삶에 간섭하셔서 선한 길로 인도하신다. 인간의 삶은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나타내는 증거이다. 그 증거를 기록하는 것이 일기이다. 일기가 기록 되었을 때 결국은 하나님의 일하심을 알 수 있게 된다. 그것은 바로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일이다.

하나님이 자신을 통해 하시는 일을 기록함으로 자신의 삶에도 도움이 된다. 우리의 현실은 자신을 돌아보지 못할 만큼 피곤하고 바쁘다. 일기를 통해 자신의 삶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고 흐트러진 마음과 영혼을 정리할 수 있다. 그래서 일기 쓰는 일은 새로운 충전을 하는 기회가 된다. 생활을 정리하는 기회가 된다. 바르게 사는 길을 발견하는 기회가 된다. 잘못된 삶을 일깨워 주는 기회가 된다. 삶의 우선순위를 가르쳐 주는 기회가 된다. 기도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 일기에 자신의 마음과 기도 제목을 기록함으로 기도할 수 있다.

일기 쓰는 시간을 통해서 내일의 삶을 계획하고 준비할 수 있다. 일기는 지나간 이야기 뿐 아니라 앞으로 일어날 일을 준비하는 장이다. 일기는 미래의 비전을 키워 나가게 한다. 참 된 소망을 간직하며 살 수 있게 한다. 정리된 인생을 살게 한다. 결국 일기는 더 의미 있는 삶을 살아가게 한다. 일기를 통해 자신의 미래를 잘 헤쳐 나갈 수 있다.

일기를 통해 느끼고 배운 것을 다른 사람과 나누는 것은 덤으로 얻는 유익이다. 자기에게 교훈 되는 일을 기록해 나갈 때 언젠가는 그것이 다른 사람에게도 영향을 미칠 것이다. 물론 다른 사람과 나누는 것을 마음에 두고 쓰는 것은 아니지만 후일에 그것이 다른 사람의 영적 충전을 위해 사용될 수도 있다. 결국 일기는 세상을 아름답게 만드는데 사용된다.

일기를 씀으로 이런 여러 가지 유익을 얻게 되지만 그것을 쓰는 일은 쉬운 것은 아니다. 바쁜 일정 속에서 시간을 내야 한다. 일기를 쓰는 시간은 하루 중에 제일 피곤한 시간이다. 게으름과 쉬고 싶은 충동이 제일 많이 일어나는 때다. 그렇지만 여러 가지 유익을 생각하면서 일기를 쓰는 사람이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지혜로운 사람을 사는 사람이다. 지혜로운 길을 선택해서 실천 해 나가는 것이 하나님의 자녀들이 해야 할 일이다. 하나님은 그분의 자녀들에게 지혜를 사용해서 그분을 위해 일하도록 요구하신다. 하나님의 자녀들은 이런 하나님의 요구와 뜻을 받아들여야 한다. 그런 면에서 일기를 쓰는 일은 선택이 아니고 하나님 앞에서 꼭 해야 할 책임이다. 일기를 쓸 때 다른 모든 책임도 잘 감당할 수 있다. 일기를 쓰는 일도 하나님을 위한 사역의 일부가 된다. 사역이 일부라는 것을 기억할 때 쉬지 않고 쓰게 되는 것이다.  (2001년, 에콰도르 2기 사역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