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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교육 연구원(IMER)

사랑은 행동 본문

선교와 영성/일상의 영성

사랑은 행동

후앙리 2020. 4. 22. 22:53

사람들은 보통 사랑은 감정이라고 생각한다. 사랑은 달콤한 말(표현)이라고 생각한다. 사랑은 아름답고 유익하며, 사람을 행복하게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생각이 잘못된 것은 아니다. 사랑은 아름다운 감정이다. 그러나 그것으로 사랑을 다 말할 수 없다. 사랑이 완전해지기 위해서는, 완전한 사랑을 위해서는 그 사랑에 대한 행동이 있어야 한다. 그런 면에서 행동이 없는 사랑은 완전한 사랑이 아니다. 그 행동은 어느 정도의 손해와 고통이 따르는 행동이다. 귀찮은 일을 행하는 것이 사랑을 보여주는 행동이다.

종교 개혁가 칼빈은 행동은 영적인 사람의 궁극적인 표현이라고 했다. “아무런 행동을 하지 않고 게으르게 누워 있는 것은 인간의 본성에 어긋난다고 하였다. 그러므로 인간은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주신 모든 것을 활용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는 이어서 사회에 유익한 삶이 하나님 앞에서 칭찬받을 삶이다라고 선언한다. 그는 하나님과 영적인 교제를 한다는 수도원 생활하는 것을 비판하면서 우리가 일상적인 삶과 동떨어진 독신생황이나 철학적 삶을 아무리 존경한다고 해도, 현명하고 신중한 사람이라면 일상적인 삶을 잘 알고 인간관계에서 행해야 할 일들을 잘 수행하는 사람들이 교회의 지도자가 되기에 훨씬 더 적합하다는 것을 경험을 통해서 알 수 있다고 한다.

인간관계에서 행해야 하는 일들을 잘 수행하는 것은 바로 사랑의 행동이다. 사랑은 행동함으로 완전함을 이룰 수 있다. 그러므로 오늘 누구에겐가 사랑한다고 말한다면 사랑의 행동을 실행해야 한다.

나는 개인적으로 생일 축하나 혹은 어떤 일에 대해 축하할 때, 축하한다는 말을 하는 것이 쑥스럽다. 축하한다고 말하는 것이 말에 그치는 것으로 진실된 축하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축하의 말이라도 안하는 것보다는 낫겠지만(때로는 말조차도 안하는 것이 좋을 때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말만 하는 축하는 진심이 결여된 것 같은 마음의 부담이 있다. 그래서 섣불리 생일이나 어떤 좋은 일이 있을 때 축하한다는 말을 하는 것이 부담스럽다. 그러기에 축하한다.’는 말 한마디 대신에 가능하면 마음을 담아서 말()이나마 정성스럽게 하려고 노력한다. 물론 그 말의 표현보다 정성보다도 더 중요하고 완전하고 진심어린 축하는 행동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그 행동이란 조그마한선물하나라도 전하는 것이다. 그래서 백 마디의 말보다도 조그만 선물을 주는, 즉 행동이 포함된 축하가 완전한 축하라는 것이다. 요즈음은 카톡으로 선물을 쉽게 보낼 수 있다. 말만이 아니라 그런 행동이 뒷받침되는 축하 인사가 진정한 축하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사랑도 마찬가지다. 사랑은 말과 감정의 표현보다 수고로운 행동을 하는 것이다.

사랑은 행동이 따른다고 했다. 그 행동은 항상 손해와 힘듦과 고통과 희생이 수반되는 것이다. 칼빈은 역경보다는 형통함이 더 위험하다고 하였다. 역경, 즉 수고로운 행동이 미사여구의 말이나 글보다도 더 힘이 있고 소중하다는 것이다. 오늘도 말에 앞서 행동으로 보여주는 그런 사랑과 축하, 위로를 할 수 있는 우리가 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