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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교육 연구원(IMER)

+ 사소한 일도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본문

선교와 영성/영성 자료

+ 사소한 일도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후앙리 2021. 10. 19. 05:33

구원의 확신을 가진 후 로렌스 형제는 모든 순간, 모든 일을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행할 수 있다는 소박한 기쁨을 누렸다.

형제는 단순히 천구이냐 지옥이냐 하는 문제에 머무르지 않았다. 그의 삶은 자유와 기쁨이 충만했다. 그는 자신의 모든 죄를 하나님 앞에 들어 올려 보이면서 하나님의 은혜가 자신에게 얼마나 과분한 것인지를 고백하곤 했지만, 주님은 변함없이 형제를 축복하셨다. 때로 하나님은 형제의 손을 잡고 당신의 하늘 뜰 안에 두시고서, 하나님이 당신의 그 작은 종을 어라나 사랑하시는지 실감하게 해 주셨다.

하나님과 늘 대화하는 습관에 길들여지기 위해서는 자신에게 일어나는 모든 일을 그분께 말씀드리려는 노력이 어느 정도 필요하다는 게 로렌스 형제의 초기 생각이었다. 일단 얼마간 조심스럽게 실천한 이후부터 모든 과정은 훨씬 쉬워졌다. 하나님의 사랑이 그를 거듭 새롭게 했던 것이다.

선행을 하려는 뜻이 생길 때마다 그는 언제나 하나님께 이렇게 의뢰하며 나아갔다. ‘주님, 주님께서 도와주시지 않는다면 정말이지 저는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그러면서 주님은 즉시 그에게 충분한 힘을 부어 주셨다. 죄를 지을 때면 그는 하나님께 이렇게 고백했다. ‘저는 주님 없이는 앞으로 나아갈 수 없습니다. 저를 넘어지지 않게 지켜 주시고 이 행한 죄로부터 돌이키게 해 주소서’. 그러고 나서는 그 죄에 대해 더는 죄책감을 느끼지 않았다.

로렌스 형제는 기도할 때 하나님께 아주 단순하고 솔직하게 말씀드린다고 했다. 필요한 것이 있으면 있는 그대로 도움을 요청했는데, 지금까지 하나님은 한 번도 그를 실망시킨 적이 없었다.

언젠가 로렌스 형제는 부르고뉴 지방에 가서 수도원에 필요한 물품들을 장만해 오는 임무를 맡았다. 처음엔 그 일이 무척 어렵게 느껴졌다. 우선 그에게는 그런 유의 업무를 처리하는 수완이 없었다. 게다가 로렌스 형제는 참전 중에 부상을 당해 한쪽 다리를 절었기 때문에 배 위를 걸을 때면 곧잘 넘어졌다.

그러나 그의 미숙함도, 맡은 일도 형제를 계속해서 꼼짝 못하게 할 고민거리는 못 되었다. 형제는 그저 하나님께 그것이 하나님의 일임을 말씀드렸고 이후로 모든 일이 순조롭게 풀려 나가는 것을 목도했다.

로렌스 형제가 일하던 수도원 주방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로렌스 형제는 주방 일을 처음 시작했을 때 이 일을 몹시 싫어했다. 그러나 15년이 넘게 그곳에서 지내면서 점차 그는 주방 일을 솜씨 있게 감당하는 법을 터득해 갔다.

형제는 오직 범사를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행하려는 마음이 그 비결이라고 밝힌다. 또한 형제는 일을 하면서 시시때때로 할 수 있는 한 자주 하나님께 은헤를 구했다.

로렌스 형제는 지금은 신발 수선 실에서 일하고 있다면서 그 일이 아주 마음에 쏙 든다고 말했다. 어디서 무슨 일을 하게 되더라도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그 작은 일에 임할 수 있다는 게 늘 기뿔 뿐이라고 덧붙였다.

로렌스 형제는 자신의 죄들을 알고 있었을 뿐만 아니라 그것 때문에 절대로 놀라지 않았다. 그는 언제나 그러면 그렇지, 이게 나인걸, 내가 할 줄 아는 유일한 일이지라고 말했다. 하나님께 애결하거나 변명하는 법 없이 그저 자신의 죄를 그분께 자백했다. 그러고 나서는 늘 해 오던 재로 사랑과 경배의 행위를 다시금 평화롭게 할 수 있었다.

형제는 또한 자신이 죄를 짓지 않을 때면 하나님께 감사드렸다. 하나님의 은혜만이 자신을 죄에서 지켜 줄 수 있음을 알았기 때문이다.

혹 일이 생겨 마음이 어지러워지기라도 하면 그는 절대 그것을 가지고 사람을 찾지 않았다. 하나님이 곁에 계시다는 사실을 너무도 잘 알았기 때문이었다. 그는 바깥에서야 무슨 일이 일어났건 간에 믿음의 빛 가운데를 걸어서 하나님의 사랑 속에 자신을 푹 잠기게 하는 것만으로 충분히 만족할 수 있었다. 그러고 나면 형제는 하나님의 사랑 속에서 다시금 자신을 발견했다.

그는 종종 생각이 모든 일을 망쳐 보릴 수 있다는 사실을 지적했다. 악이란 대개 생각에서부터 시작된다. 로렌스 형제는 우리로 하여금 주님을 섬기는 일에서 벗어나게 하거나, 우리의 구원을 망가뜨리려는 생각이라면 어떤 것이든 단호히 거부해야 한다고 말했다. 마음이 그런 생각들에서 자유로워질 때 비로소 우리는 하나님과 다정한 대화를 나눌 수 있다고 했다.

로렌스 형제는 그 일이 결코 쉽지 않음을 이야기했다. 구원받은 지 얼마 안 되었을 때, 그는 종종 기도 시간을 그런 잡념을 떨치는 일로 다 보내 놓고도 이내 다시 그런 생각들 속으로 빠져 들어가곤 했던 것이다.

형제는 머리로 아는 행위와 의지에서 나오는 행위는 또렷하게 구분이 된다고 말했다. 전자는 비교적 크게 중요하지 않으나. 후자는 전부나 다름 없다. 그는 우리가 참으로 힘써야 할 모든 것은 하나님을 사랑하고 그분 안에서 기뻐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형제는 이토록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이 없이는 아무리 선행을 많이 한다고 해도 그것이 단 하나의 죄도 해결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실 하나님은 종종 가장 큰 죄인을 택해 가장 큰 은혜를 부어 주신다. 그럼으로써 그분의 선하심을 더욱 확실하게 드러내신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가 우리를 대신해 흘리신 피가 우리를 죄에서 깨끗하게 할 수 있다. 그렇기에 우리는 온 마음을 다해 그분을 사랑하고자 힘써야 하는 것이다. 로렌스 형제는 말하기를, 자기는 큰 일을 할 수 없는 사람이기 때문에 주님을 위해 작은 일을 행하는 데 온 마음을 쏟았노라고 했다.

이후로, 주님이 뜻하신 것이면 무슨 일이든 형제에게 일어날 수 있었고, 그는 그런 문제에는 아예 신경도 쓰지 않았다. 그는 아무것도 염려하지 않고 오직 모든 것을 주시는 하나님께 구했다. 다만 가지가 하나님을 거스르지나 않을까 하여 그것만이 늘 조심스러웠을 뿐이다. (하나님의 임재 연습. 로렌스 형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