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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교육 연구원(IMER)

오늘의 말씀 2024년 8월 6일(화) 본문

성경공부, 설교/말씀묵상(QT)자료

오늘의 말씀 2024년 8월 6일(화)

후앙리 2024. 8. 6. 05:23

8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사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에 죽으심이라

9 이러므로 하나님이 그를 지극히 높여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이름을 주사(2)

 

+ 말씀 설명

바울은 고난 가운데 있는 빌립보 교인들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을 품으면서 고난을 이길 것을 권면하고 있다.

예수님은 사람으로 나시고 자기를 낮추셨다. 십자가에 죽기까지 성부 하나님께 순종하셨다. 성자이신 예수님, 하나님이신 예수님으로서는 수치와 고통이 아닐 수 없다.

성부 하나님은 그 예수님을 다시 높여주셨다. 낮아지시고 수치를 당하신 예수님의 명예를 회복시켜주신 것이다. 모든 육체가 그분의 발아래 엎드리게 하셨다. 부활의 영광을 주셨다.

오늘 본문은 예수님을 바라봄으로 고난 가운데서 소망을 가질 것을 권면하는 말씀이다. 오늘날 우리도 힘들고 어려울 때 예수님을 바라보고 예수님의 겸손과 희생의 마음을 본받아야 할 것이다.

 

+ 묵상과 적용

나는 겸손하고 낮아지기보다는 내 이름이 나고 유명해지고자 하지는 않는가?

 

+ 선교적 실천

우리 교회 공동체가 내가 아닌 하나님이 높임 받을 수 있도록 고쳐야 할 것이 있다면 어떤 것인가?

 

+ 오늘의 기도

1.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을 품고 겸손히 낮은 곳을 향하여 살게 하소서.

2. 자국 내 불안한 상황을 피해 이주하고 있는 중남미 사람들을 지원하기 위한 다국적 노력과 구체적인 방안들이 모색되어 더 이상 다리엔 갭에서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 성경 본문(2)

5 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으라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니

6 그는 근본 하나님의 본체시나 하나님과 동등 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

7 오히려 자기를 비워 종의 형체를 가지사 사람들과 같이 되셨고

8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사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에 죽으심이라

9 이러므로 하나님이 그를 지극히 높여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이름을 주사

10 하늘에 있는 자들과 땅에 있는 자들과 땅 아래에 있는 자들로 모든 무릎을 예수의 이름에 꿇게 하시고

11 모든 입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주라 시인하여 하나님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셨느니라

 

+ 워크숍을 통한 교육

성인교육 방식의 핵심은 지식이나 정보를 전달해주는 학습이 아니라 이미 가진 경험이나 지식을 정리해주는 것이다. 새로운 내용을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이미 배우고 알고 있는 것을 끄집어내어 통합하는 방식이다. 그러기에 선생이나 강사가 일방적으로 강의를 하는 것은 성인교육 방식이나 목표가 아니다. 대신에 강의 대신에 학생들이 정리하고 통합해서 자기의 것을 스스로 찾아갈 수 있도록 하는 기회를 주는 것이 성인교육의 핵심이라 할 수 있다. 그래서 성인 학생이 말할 기회를 주고, 학생이 가진 지식과 경험을 끄집어낼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 주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그 방법 중의 중요한 것이 바로 워크숍이다.

워크숍은 네이버 국어사전에 학교 교육이나 사회 교육에서 학자나 교사의 상호 연수를 위하여 열리는 합동 연구 방식이라고 설명해 놓았다. 워크숍은 성인 학습자들이 합동으로 연구하는 방식이다. 함께 연구하기 위해서는 토의를 해야 한다. 그래서 워크숍은 그룹별 토의 방식이라고 할 수도 있다. 토의는 큰 그룹으로는 쉽지 않다. 많은 토의를 하기 위해서는 아무래도 소그룹이 효과적이다. 그래서 워크숍 하면 소그룹을 연상하게 된다. 그룹이 적을수록 학생들이 더 많은 말을 할 수 있고, 그것을 통해 더 많은 것을 끄집어낼 수(배울 수) 있다. 소그룹으로 토의를 하게 되면 성인교육 참여자에게 골고루 기회가 주어진다. 만약 대그룹으로 모인다면 선생 중심이 되거나 혹은 몇몇 사람들만이 말할 기회를 얻게 될 것이다. 그러기에 소그룹일수록 더 깊은 대화와 더불어 성인 학습자들이 더 많은 말을 할 기회를 얻을 수 있게 된다.

각 그룹의 숫자가 적을 때 평소에 말을 잘 하지 않는 사람도 용기를 내어 말할 수 있게 된다. 내용을 깊이 다루기에 참석한 성인들이 깊은 배움과 더불어 참석한 사람 간에도 친밀감이 높아지게 된다. 당연히 사람들이 서로 가까워지며 서로가 의지하고 위로를 주고받는 관계까지 발전하게 된다. 성인교육의 참된 목적은 인간성을 회복하는 것이다. 인간성을 회복한다는 것은 좋은 사람이 되는 것이다. 성인교육을 통해서 돈을 많이 버는 것이나 어떤 스킬을 키우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통해 결국 좋은 사람이 되는 것이고, 그런 세상을 경험하고 만들어가는 것이다.

소그룹으로 토의를 할 때에 협력과 양보를 배우게 된다. 토론을 할 때, 상대를 이해하게 되고 자신의 의견을 나누면서 조율을 하는 것을 배우게 된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함께 협력하는 것이 어떤 것인지 경험하게 된다. 협력을 하기 위해서는 양보를 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이것은 단순한 교육의 수준을 넘어서 훈련이 된다. 교육의 내용보다도 인간관계 훈련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사람에 대해 배우게 되면, 자연스럽게 인간관계 훈련도 된다.

소그룹으로 나눌 때, 선생은 따로 없다. 성인교육 참여자들이 선생이며 동시에 학생이 된다. 그러기에 스스로 공부를 하게 된다. 그것을 일명 자기 주도형 교육이라고 한다. 이것은 성인뿐 아니라 아동들에게도 효과가 좋은 교육이다. 학생이 주도권을 가지고 공부를 하는 것이다.

우리 큰 딸이 어렸을 때부터 피아노를 배웠다. 내가 선교지에 있었기에 당연히 선교지에서 피아노를 배웠다. 한국에서 피아노를 배울 때 아동들은 어떻게 배우는가? 처음에 바이엘을 치고, 그리고 체르니를 연습한다. 기계적으로 손에 습관을 익힐 때까지 바이엘과 체르니를 연습한다. 그리고 그다음 단계로 넘어간다. 우리 큰딸이 선교지에서 피아노를 배울 때는 그런 방식이 아니었다. 우리 딸은 바이엘이나 체르니를 들어보지도 못했다. 피아노 선생님께서 피아노로 몇 곡을 쳐서 들려준다. 그러면 학생이 자기가 배우고 싶은 곡을 선택한다. 그리고 그 곡을 신나게 연습한다. 그 곡에 대한 연습이 어느 정도 끝나면 또 다른 곳을 선택한다. 전적으로 피아노를 배우는 학생이 곡을 결정한다. 이것이 바로 자기 주도형 교육의 하나의 예라고 할 수 있다.

일방적으로 선생이 하라는 대로 하는 것이 아니다. 학생 자신이 결정해서 하는 것이다. 물론 그렇게 할 수 있도록 선생은 안내 혹은 지도를 할 뿐이다. 학생이 질문을 하면 대답하는 방식이고, 반대로 선생이 질문을 하면 학생이 그것을 씨름하여 찾아서 스스로 공부하는 방식이다.

 

소그룹 나눔은 교육의 내용을 오래 기억하게 된다. 선생의 일방적인 교육은 기억이 오래가지 않는다. 나는 선교사 회의를 마치고 나서 오랜 시간이 흐른 후에 선교사들이 기억하는 것을 듣는 기회를 여러 번 가졌다. 선교사들이 옛날에 있었던 일들을 얘기하면서 내가 느꼈던 것은 그때 회의에서 나누었던 중요한 내용보다 자기가 했던 말을 더 잘 기억한다는 것이다. 때로 회의의 내용은 거의 기억하지 못할지라도 자기가 어떤 말을 했고 어떤 주장을 했는지에 대해서는 또렷이 기억할 뿐 아니라 그것을 되새기며, 언급하기를 좋아한다. 친구 선교사들과 옛날 이야기를 하면서 느낀 것은 기억하는 것이 다 자기중심이라는 사실이다. 오래전, 회의의 기억과 해석이 자기중심적이다. 그래서 그때 회의의 주제나 초점이 무엇이었냐고 물으면 대답이 다 다르다, 즉 자기중심적으로 기억하고 해석한다는 것이다. 자기가 발표한 말을 중심으로 회의 전체를 기억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런 경험을 하면서 오래전에 있었던 회의나 세미나, 혹은 사건에 대해 선교사들은 자기중심적으로, 혹은 자기가 참여한 그것을 중심으로 기억에 새길 뿐 아니라 마음에 새기고 일상의 삶을 살아간다는 것이다. 그래서 토론과 발표, 그리고 자기 주도형 훈련과 교육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깨닫게 된다.

코로나19 시절에 한 교회의 청년부 선교학교를 줌으로 인도한 적이 있다. 이 선교학교에서 나는 강의를 대폭 줄이고 소그룹으로 나누어서 토의하는 시간을 많이 가졌다. 나중에 나를 초청했던 청년부 목사님께서 이런 말씀을 하셨다. 교육의 효과가 좋아 청년들의 삶이 변화되었다는 말이었다. 전에는 선교 강의를 듣고 아무것도 하지 않았는데, 이번 선교학교 후에는 직접 선교 현장에 참여하더라는 것이다. 나는 이 말을 들으면서 강사로서 내가 무엇을 한 것이 아니라 조별토의를 통해서 이들이 스스로 나눈 결과 실천까지 연결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교육이 삶의 변화까지 오는 것이 목표라면, 소그룹 워크숍이야말로 최고의 방식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그런 면에서 성인교육은 워크숍 형태, 즉 소그룹 토의 중심으로 하되, 성인 학생들이 하나의 프로젝트를 완성해가는 방식으로 진행하는 것이 참교육이라는 생각을 해 본다.

한국 교회의 성인교육, 즉 성경공부나 세미나, 예배도 성도들이 참여할 수 있는 방식의 교육을 지향하는 것이 교육의 효과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