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메뉴

선교교육 연구원(IMER)

울지마 톤즈를 보고서 본문

성경공부, 설교/말씀묵상(QT)자료

울지마 톤즈를 보고서

후앙리 2011. 3. 15. 22:22

 구정 연휴 때 집에서 TV로  “울지마 톤즈”라는 영화를 보았다. 잘 나가던 의사를 그만두고 신부가 되어 선교사로 아프리카에서 사역을 하다가 암으로 젊은 나이에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김 태석 신부에 대한 이야기다. 그 분의 사역은 7년이라는 짧은 기간이었지만 아프리카 톤즈 지역에 했던 아름다운 사역들은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기에 충분했다. 다큐멘터리로 만들어진 영화로 극장 상영을 하였는데, 다큐멘터리 영화로서는 최대 관객을 동원한 영화이다.

영화를 보고 나서 영화에 대한 감동을 여러 가지로 정리할 수 있지만 극히 개인적으로 두 가지를 적용해보았다.

하나는, 주인공인 이 태석 신부의 사역이 아프리카의 어려운 사람들을 위한 희생이었고 그것은 가치있는 귀중한 일이었지만, 그 영역은 하나님이 그분에게 주신 그 분의 일이라는 것이다. 나도 선교사로서 충분히 그런 사역을 하고 싶은 마음이 있지만 지금 하나님이 부르신 곳은 선교본부의 사역이라는 사실이다. 선교 본부에서의 사역이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는 사역이 아닐지라도, 정말 어려운 사람들을 도와주는 희생의 사역이 아닐지라도, 지금 이 사역은 하나님이 내게 맡겨주신 사역이라는 사실이다. 나도 사람들을 돕고, 드러내면서 정말 감동을 줄 수 있는 사역을 하고 싶은 마음이 왜 없겠는가?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하나님이 내게 이 사역을 맡겨 주셨다는 사실이다. 하나님이 지금 내게 주신 본부 사역에 더욱 충실히 하는 것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사역이라는 것이다. 이 사역은 사람에게 보여지는 사역이 아니고 사람에게 인정받는 사역도 아닌 것이 분명하다. 그러나 지금 이 사역을 맡겨주신 분도 하나님이고, 하나님 나라를 위해 꼭 필요한 사역이고, 아울러 세계 선교를 위해 누군가 이 사역을 해야 하는 사역이기에 다시한번 감사하면서 이 사역을 성실하게 감당할 것을 다짐해 보는 것이다. 선교사님들을 성실히 잘 섬기기를 다짐해 본다.

또 다른 하나는 이 태석 신부의 사역이 귀중한 것은 사실이지만, 이 분의 사역이 영화와 되지 않았다면 이처럼 세상에 알려지지는 않았을 것이다. 세상에 알려지지 않았다면 더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고 사람들이 소중한 일(선교, 어려운 사람을 돕는 일 등등)에 관심을 갖게 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이 신부의 사역이 영화화되지 않았다면 적어도 한국인에게는 영향력을 주지는 못했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어쩌면 이런 동일한 사역을 하면서도 세상에 알려지지 않는 많은 선교사들이 존재한다는 사실이다. 선교사의 사역을 세상에 알리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생각해 보았다. 더 많은 선교사들의 사역을 세상에 알릴 수 있는 자료를 만드는 일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내용과 더불어 포장도 중요하다는 사실이다. 내용이라는 것은 100이 내용일 때 그 효과도 100으로 그치지만 똑같은 100의 내용을 가지고 홍보를 잘 한다면 그 내용의 10배, 100배 혹은 그 이상의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사람들의 눈에 띄지 않게 사역하는 많은 선교사들이 더 많은 사역의 열매를 얻도록 하기 위해 홍보를 잘 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해 본다. 포장과 홍보는 과장이 아니라 또 다른 영역에서의 사역이라는 사실이다. 더 많은 사역의 효과를 위해 사람들에게 바로 전달되고 알려질 수단들을 만들어 나가는 필요가 있다는 생각을 해 본다.
(2011. 2.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