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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교육 연구원(IMER)

종합검진을 통해주시는 은혜 본문

성경공부, 설교/말씀묵상(QT)자료

종합검진을 통해주시는 은혜

후앙리 2012. 9. 23. 21:32

몇 주 전에 종합 검진을 받았다. 4년 만에 받는 검진이었는데, 특별히 이번 검진으로 그 동안 고질병이던 소화기(위장) 부분을 자세히 검사하고 싶었다. 늘 소화가 안 되어 지금도 고생하고 있는데 문제가 무엇인지 이번에는 정확히 원인을 알고 싶었다. 그래서 소화기 전문병원에서 검사를 받았다.

결과는 기능성 소화불량이었다. 기능성 소화불량은 위 기능이 약해져 위 연동운동(장도 같이)이 안 되어 소화가 안 되는 것이다. 위장병 환자의 80%정도의 사람들은 위산이 많아서 위장 장애를 일으키지만 내 경우는 정 반대다. 위산이 부족하고 위가 제대로 운동을 하지 못하는 것이다. 낫게 하는 방법은 밥을 천천히 먹고, 소식을 하고, 위를 따뜻하게 하는 것이다. 커피나 인스턴트식품을 먹지 않는 것이다. 무엇보다 식후에 걷기 운동을 반드시 해주어야 한다. 한방병원에서도 동일한 진단과 처방을 받았다.

이번 기회에 커피를 끊게 되었다. 커피는 보통 사람에게 손해보다는 이로운 부분이 많지만 내게는 독약과 같았다. 그것은 커피가 위를 자극해서 위 자체를 상하게 할 뿐 아니라 긴장감을 불러일으킴으로 위가 더욱 위축되게 하여 위운동을 못하게 한다. 늘 잠을 편하게 자지 못하는 것도 카페인 때문이었는데 요즘 커피를 끊고 나서 잠을 잘 잔다. 신경이 예민해지지 않으니 위 기능도 많이 좋아졌다. 가장 중요한 것은 평생을 운동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편으로 생각하면 위 때문에 운동을 하는 것은 귀찮은 일이지만 다른 한편으로 평생을 운동을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체질을 주신 것은 건강을 배려한 하나님의 은혜라 할 수 있다. 다른 사람은 운동을 하지 않아도 되는 체질(?)이기에 안해도 건강을 유지하지만 그러나 한편으로 운동을 하는 약한 체질보다는 운동을 안하는 강한 체질이 더 불리하다. 그런 면에서 하나님은 위를 통해 내게 건강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해 주신 것이다. 그러니 오히려 감사하고 이제 내게 있어서 위장병은 나를 더욱 건강하게 유지하는 원동력이 된다는 것이다.

약간 다른 이야기 하나만 하자면, 지도자는 자기 절제를 할 수 있어야 한다는 존경하는 목사님의 말씀이 기억난다. 훌륭한 지도자는 음식도 절제할 수 있어야 하고 자기 체력과, 체중 관리를 할 줄 아는 사람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자기도 관리할 줄 모르면서 어떻게 기관과 사람들을 관리하겠느냐는 것이다. 음식에 대한 과도한 욕심(나는 식탐은 없지만)을 버려야 한다. 어렸을 때부터 가난하게 살았던 결과로 생긴 나쁜 습관인데, 나는 음식을 남기지 못한다는 것이다. 음식을 많이 주면 다 먹는다. 그러나 이제는 많은 음식이 나올 경우 조절을 할 줄 알아야 한다. 체중을 조절하도록 자기 관리와 절제를 해야 한다. 검사 후에는 커피를 입에도 안 대는데 커피 없어도 살 수 있다. 이제는 몸과 건강을 관리하는 것이 남은 인생 자기 관리를 하는 지도자의 모습일 것이다.(2012.9.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