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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시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모임은 차이가 있다. 그래도 오프라인으로 모이는 것이 비교할 수 없는 유익이 있다. 오늘도 한해 계획을 계속 세우고 있다(세웠다). 계획만 세우는 것이 아니라 같
- 오늘의 말씀 2024년 1월 26일(금) 42 날이 밝으매 예수께서 나오사 한적한 곳에 가시니 무리가 찾다가 만나서 자기들에게서 떠나시지 못하게 만류하려 하매 43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다른 동네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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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교육 연구원(IMER)
+ 죽음 본문
(아침향기 2021년 7월호에서 인용)
“죽음을 앞둔 환자들과 진지하게 이야기해 보면 생각보다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죽음 자체보다 외롭고 고통스럽게 죽게 될까봐 그게 더 두렵다고 말한다.”
서울대학교 암병원 종양내과 전문의 김범석 씨의 말이다. 그는 주로 4기 암환자를 만난다. 완치보다는 생명 연장이 목적인 이들이다. 이렇게 만나는 환자가 하루 수십 명이다. 전화 인터뷰에서 그는 “수 없이 많은 환자를 만났고, 무수히 많은 생의 마지막 언저리를 마주했다.”며 “수많은 사람의 ‘마지막’에 대한 이야기를 책으로 옮겼다”고 했다.
지난 1월에 나온 <어떤 죽음이 삶에게 말했다>(김범석 저)에는 다양한 삶과 죽음이 있다. 20대 초반에 암을 발견해 치료, 수술, 재발, 재수술을 반복했던 환자 S씨는 강인하게 버티다 별안간 아파트 베란다에서 뛰어 내렸다. 또 그래프는 임종을 가리키고 있었지만 자식들을 마지막으로 볼 때까지 지연된 아버지의 죽음도 나온다. 저자는 의사보다는 사람으로서 묻는다. “이들이 못 견딘 고통은 무엇이었을까?” “마지막 순간에는 가볍게 떠났을까”라고. 매일 죽음을 곁에 둔 그가 보는 삶과 죽음의 의미에 대해 들었다.
“종양내과 의사는 힘들고 우울할 수 있다. 하지만 삶에 대해 굉장히 많이 배운다. 그건 일종의 특권이다. 어떤 환자를 보면, ‘저분이 왜 저러시나?’하고 의아할 때가 있다.” 한 환자는 임종직전, 오랜만에 만난 동생이 가까이 오자 “내 돈 2억 갚아라”는 말을 남기고 세상을 떠났다. 살날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10년만 더 살게 해 달라고 간청하던 환자들은 “10년 더 살면 무얼 하고 싶으냐”는 질문에 아무 대답도 하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나곤 한다. “오래 살고 싶다는 것 말고는 구체적인 계획이나 소망이 없는 사람이 많다.”
이런 이들을 보며 그는 “그런 모습을 내 안에서 발견한다. 나 자신과 삶에 대해 성찰한다.”고 했다. “죽음을 피할 수 없다는 건 누구나 안다. 그러면서도 죽음은 내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중요한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을 구분하지 못한다.” 그는 “인생에서 중요한 것을 정리해둬야 한다. 이르면 이를수록 좋다”고 했다. “폐암 완자들은 폐에 가득한 물을 빼고 숨만 제대로 쉬어도 세상을 다 얻은 것처럼 감사해한다. 지금 우리에게 가장 감사하고 소중한 건 뭔가”
그는 “시간을 벌어주는 의사라는 말을 좋아한다.”고 했다. 암환자의 남은 삶이 의미있게 연장되도록 돕는다는 뜻이다. “우리는 3분의 1 확률로 암환자가 된다. 암으로 아버지를 잃은 나는 ‘언젠가 걸릴 것’이라는 생각으로 산다. 그러면 삶에서 안 보이던 중요한 것들이 보인다. 죽음과 암이 주는 선물이다.”김씨는 “앞으로 환자들을 보며 느끼는 것들을 정리해 다른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이 되는 글을 쓰고 싶다”고 말했다. (김범석, <어떤 죽음이 삶에게 말했다>, 중앙일보 2021. 2. 4
- 이영 선교사 코멘트-
예레미야는 ‘죽음’ 혹은‘생명’을 건 분명한 목표가 있었다. 즉 죽음 앞에서 생명을 바칠 것이 무엇인지를 알았다. 그것은 바로 “하나님의 말씀을 그대로 전하는 것”이었다. 우리가 생명을 바쳐 지켜야 할 것은 하나님의 말씀이다.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기 위해, 혹은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기 위해 생명을 바쳐야 한다. 그것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기 때문이다. 말씀이 곧 생명이기 때문이다. 말씀을 잃거나 말씀이 이 땅에 실행되지 않으면 죽는 것이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말씀에 순종하기 위해 생명을 바치는 각오가 필요하다. 그리고 이 땅에서 조금 더 살아야 할 이유가 있다면 말씀을 전하고 그것을 지켜내기 위해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