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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교육 연구원(IMER)

2009.1.20일 기도편지 본문

원장 개인 방/기도편지

2009.1.20일 기도편지

후앙리 2009. 1. 21. 22:35

선교의 동역자님들께 드립니다.

늦게나마 2009년도 새해 인사를 드립니다. 많은 어려운 가운데서 하나님께서는 지난 한 해도 신실하게 인도하셨고 올해도 하나님의 선하신 뜻을 펼치실 것은 기대하면서 하나님에 대한 믿음과 소망이 동역자 여러분들께 충만하기를 바랍니다.


지난 한 해 동안 저희 가족은 이곳 필리핀에서 어떤 사역을 해야 하는가에 대해 연구와 기도를 해 왔습니다. 선교사로서 어떤 사역이 진정으로 필리핀 복음화와 교회에 도움이 되고 필요한 사역이 무엇인가에 대해서 생각하며 준비해 왔습니다. 결국 교회 개척을 해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되었습니다. 한해를 시작하면서 저희 가족이 이곳 필리핀에서 펼칠 새로운 올해의 사역인 교회 개척에 대해서 설명과 함께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필리핀 민다나오 다바오에서 교회 개척을 해야 하는 이유

1. 교회 개척은 하나님 나라의 확장인 복음 전파의 중심에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교회와 선교사들은 하나님 나라의 확장과 복음을 전파하는 것을 위해 일하는 것이 최종 목표요, 비전입니다. 새로운 교회가 세워지고 성장할 때 하나님 나라는 확장되어지고 복음은 전파되는 것입니다. 선교사들의 사역에 있어서도 교회 개척은 가장 중심에 있는 사역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신학교 사역, 사회 참여 사역, 일반 학교사역, 센터 사역, 의료 사역, 스포츠 사역, 구제 사역, 지역 개발 사역 등 선교사들이 하는 사역은 다양한데, 그 중에 교회 개척 사역은 모든 사역의 핵심적인 위치에 있습니다. 다른 사역은 하나님 나라의 확장과 복음 전파에 있어서 간접적인 사역이라 할 수 있고, 교회 개척은 복음 전파에 있어서 직접적인 사역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른 사역들의 1차적인 목표는 그 사역 자체이지만 궁극적인 목표는 교회를 개척하는 것입니다. 교회 개척 사역은 하나님 나라의 확장에 있어서 중심에 있는 중요한 사역입니다.


2. 저는 목회자 선교사이기 때문에 교회를 직접 개척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전문인 선교사라면 다른 전문 영역을 통해 일을 할 수 있겠지만 목회자이기에 교회 개척이 저의 은사와 전공이라고 생각합니다. 선교사는 자신의 은사를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그리고 이전에 에쿠아돌에서 교회 개척의 경험이 있습니다. 이 경험은 이곳에서 개척을 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3. 필리핀은 아직도 복음의 확장이 필요한 나라입니다. 저희들은 교회를 통해서 복음이 전해지는 것을 믿습니다. 필리핀의 개신교 인구는 5% 정도입니다. 5%라는 것은 필리핀 인구의 8천만 명 중에 95%의 사람들이 복음을 필요로 한다는 것입니다. 필리핀은 수많은 사람들이 복음을 들을 수 있도록 아직도 교회가 개척되어야 할 선교지라는 것입니다.


4. 모델 교회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필리핀에는 모범이 될 만한 좋은 교회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건강하고 모범을 보일 수 있는 교회들이 계속 세워져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모델을 보여야 할 영역은 다음과 같습니다.


4.1 개척하는 교회의 모델을 만드는 것입니다. 필리핀 교회는 필리핀 교회가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 책임은 바로 필리핀 교회들이 새로운 교회를 더 많이 개척해야 하는 것입니다. 제가 개척하는 교회는 4년에 하나 정도의 또 다른 새로운 교회를 개척하고자 합니다. 교회 개척을 어떻게 하며 교회 개척의 필요성을 알리는 교회를 만들 목표를 가지고 시작하려 합니다.


4.2 좋은 목회의 본을 보이는 것입니다. 교회가 바로 서는데 있어서 목회자의 위치는 아주 중요합니다. 어떤 교회가 되는가 하는 것은 목회자의 태도와 손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사람을 양육하면서 좋은 목회의 본을 보일 수 있는 교회를 만들고자 합니다.


4.3 건강한 교회의 모델을 만드는 것입니다. 건강한 교회란 사회에 영향을 미치는 교회, 선교하는 교회, 바른 교육과 양육이 있는 교회, 예배와 영성이 살아있는 교회입니다. 특별히 자신의 교회만을 위해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와 세상을 위해 존재하는 교회가 되도록 하는 것입니다. 결국은 필리핀 교회가 세계 복음화에 대한 책임을 감당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그 비전 가운데 건강한 교회의 모델을 세우고 싶은 소망이 있습니다.


4.4 필리핀에 토착교회의 모델을 보이는 것입니다. 토착교회라 함은 필리핀인들이 중심이 되는 자립된 교회, 그들의 교회를 이루는 것입니다. 독립된 토착 교회들이 많이 설립될 때 그 때 비로소 복음은 확장될 수 있습니다. 저는 철저하게 필리핀인들이 중심이 되고 그들이 주인이 되는 교회를 개척하고자 합니다.

5. 교회는 사람을 양성하는 모판이 되기 때문입니다. 교회와 나라의 지도자는 교회에서 나와야 합니다. 신학교 학생들을 목회자가 되도록 하는 것도 결국은 교회에서 시작됩니다.  좋은 지도자들이 계속 나오기 위해서는 교회가 지도자를 배출해야 합니다. 제가 교회 개척과 겸하여 하고자 하는 사역이 이곳 목회자를 재교육하는 일입니다. 그 일을 위해서 교회 개척은 직접적인 연관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개척지 소개

제가 선택한 곳은 데카홈스와 에밀리 홈스 지역입니다. 교회 개척을 위해 지역 연구를 하던 중에 이곳이 가장 적절한 곳이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다바오 시내 중심에서 10km 정도 떨어진 까반띠안이라는 지역에 대단위 서민 주택단지가 들어섰습니다. 이곳은 다바오 시내에 출퇴근하는 서민들을 위한 주택단지인데, 약 3,000 세대 이상의 주택이 들어섰고 아직도 계속해서 주택이 들어서고 있는 지역입니다. 이곳은 교회가 아직 들어서지 않은 무교회 지역입니다. 이곳을 선택한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전통적인 지역이 아닌 열린 지역입니다. 새로운 집단주택 지역입니다. 사람들이 새로운 곳에 이사를 와서 살기에 복음을 받아들일 마음이 다른 지역보다는 훨씬 더 열려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2. 중산층이 자리 잡은 지역입니다. 중산층은 토착교회로서 독립의 가능성이 훨씬 높은 곳입니다.  


3. 신도시 지역으로 가구가 밀집된 단지입니다. 고기가 있는 곳에 그물을 던지는 것처럼 많은 사람이 있어야 전도할 수 있는데 그런 면에서 많은 전도의 대상자가 있는 곳입니다. 


4. 도시에 멀리 떨어져 있지 않기에 지역적으로 발전 가능성이 있는 곳입니다. 그러기에 모델 교회로서의 역할을 감당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5. 열린 지역, 중산층. 신도시의 의미는 교육이 가능한 사람들이 모여 사는 곳 입니다. 성경 교육. 지역 개발, 보건, 지적 교육 등의 교육을 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교육은 발전의 열쇠가 되기 때문 입니다.


6. 신도시라는 의미는 고향을 떠나 왔기에 장차 고향과 친척들에게 영향력을 행사할 가능성이 있는 사람들이 있는 곳입니다.


7. 새로운 도시이기에 사회 참여를 할 수 있는 교회가 될 수 있습니다. 문화사역등 사회 영향력을 끼치는 사역을 할 수 있는 곳입니다.


개척에 대한 비전과 기도요청

저는 철저하게 토착교회를 세우고자 합니다. 다만, 적어도 시작을 하는데 있어서는 선교사가 기초를 놓은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교회를 시작하기 위해서는 먼저 장소가 필요합니다. 이 지역은 원래부터 서민들을 위한 주택단지이기에 교회 장소로 사용할 수 있는 사무실이나 여유 있는 건물은 거의 없습니다. 조그만한 집이라도 장소가 있어야 모일 수 있기 때문에 지금은 열심히 집을 찾고 있는 중에 있습니다. 모임이 일단 시작되면 교육을 통해 필리핀인들이 스스로 땅을 구하고 교회를 건축할 수 있도록 할 생각합니다. 선교사는 어떤 면에서 이방인이지 주인이 아닙니다. 필리핀 교회의 주인은 필리핀인들입니다. 스스로 교회를 만들어 나가야 건강한 교회로 세워져 나갈 수 있습니다. 이 철학은 저희들이 이전 선교지였던 에쿠아돌에서도 가졌던 생각입니다. 에쿠아돌에서도 교인들이 직접 헌금하여 자립했던 경험이 있었고 이 경험은 이곳 필리핀에서도 이어나갈 예정입니다. 건강하고 다른 교회에 모범이 될 만한 교회를 세울 수 있도록 집중적으로 기도해주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의 관심과 기도와 함께 이 사역을 시작하려고 합니다. 여러분의 기도가 교회 개척 사역에 기초가 될 수 있으리라 확신합니다. 교회 개척을 위한 기도제목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저희들이 이 사역의 주체가 아니라 성령이 주체가 되는 교회가 되도록 하는 것입니다.

2. 필리핀인들이 직접 그들의 방법과 헌신과 노력으로 주도해가고 선교사인 저희는 격려하고 길을 인도하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기도해주십시오.

3. 토착교회를 만들어 필리핀 뿐 아니라 온 세계에 복음이 전파되는데 좋은 모델이 되는 교회가 세워지도록 기도해주십시오.

4. 무엇보다도 저희들이 개척을 시작할 때 필요한 인내와 건강과 지혜와 능력을 달라고 기도해 주십시오. 두려워하지 않고 담대히 이 일을 시작할 수 있도록 기도해주십시오.

5. 함께 일할 동역자와 교회에 출석할 많은 사람들을 예비시켜 달라고 기도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6. 적절한 모임 장소를 얻을 수 있도록, 교회를 시작할 재정적인 필요를 채워주시도록 기도해주십시오.

 

 새로운 한해의 또 다른 사역들

저희들의 사역의 중심은 교회 개척에 있습니다. 교회 개척을 집중적으로 할 것이지만 몇 가지 사역을 동시에 하고자 합니다. 그것은 바로 선교사가 다른 영역에서도 가진 은사를 나누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선교사는 필리핀의 미래에 대한 비전을 가지고 나누어 주어야 할 책임이 있습니다. 선교사는 자신의 사역 하나에만 얽매여 있기 보다는 전체 교회를 리드할 수 있는 안목과 전략을 가지고 사역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올해도 다음의 몇 가지 사역을 병행해 나갈 예정입니다.


1. 신학교 사역입니다. 이 사역은 6개월 전부터 해온 사역이었는데 계속해서 이 사역을 진행할 것입니다. 이 나라의 미래는 신학생들의 손에 달려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들이 이 나라의 교회를 이끌 지도자이기 때문입니다.  

2. 나사뚜안 교회의 어린이 사역입니다. 어린이들에게 말씀을 가르치고 급식을 하는 사역을 계속할 것입니다. 가장 가난한 어린이들에게 복음과 음식을 나누는 일은 그들만을 위한 것은 아니고 어쩌면 저희들을 겸손해 지도록 하는 저희들의 영성을 위한 사역이라고 생각합니다.

3. 목회자 재교육 사역입니다. 이곳 목회자들을 위해 세미나나 여러 가지 방법을 통해 목회자를 격려하고 재교육하는 사역을 감당하고자 합니다. 목회자들이 바로 서야 필리핀 교회가 바로 서고 교회가 바로 서야 필리핀이 축복받는 나라가 되기 때문입니다.

4. 세계 선교에 대한 개인적인 사역입니다. 비록 저희 가족이 한정된 지역인 필리핀에서 사역을 하지만 세계 선교에 대한 마음을 품고 저희들이 할 수 있는 영역에서 참여를 할 것입니다. 특별히 이전에 하나님께서 저희들에게 남미에서의 선교 경험 뿐 아니라 선교학을 공부할 수 있는 기회와 선교 단체의 본부에서 사역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셨습니다. 아울러 필리핀에서의 사역은 사역 자체 뿐 아니라 저희들에게 또 하나의 새로운 훈련의 기회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 기회와 경험을 가지고 세계 선교를 위해 활용할 수 있는 비전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사역을 위해 계속해서 여러분의 관심과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세계 선교에 동참하시는 여러분들의 삶과 교회가 저희가 경험하는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를 함께 경험할 수 있기를 소원합니다. 하나님만이 우리의 소망이심을 경험하는 새로운 한해가 되기를 바랍니다.


2009년 1월  19일(월)

필리핀 민다나오, 다바오에서

이 영, 김진희 (새, 희래) 선교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