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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교육 연구원(IMER)

+ 믿음의 격려 본문

선교와 영성/일상의 영성

+ 믿음의 격려

후앙리 2021. 3. 2. 10:17

사람들은 다른 사람에게 믿음으로 잘 견디고 승리하라고 권면한다. 그러면 그 믿음은 어떤 믿음인가? 사람들은 보통 생각하기를 승리하는 믿음이라고 생각한다. 믿음으로 살 때 언젠가는 잘 될 것이라는 승리에 대한 믿음이다. 이처럼 사람들이 하나님을 믿는 이유는 잘 되기 위한 것이다. 뭐든지 잘 되어 행복하게 사는 것이다. 사람들의 기도제목을 보면 이를 알 수 있다. “건강하게 해 주세요. 취직되게 해 주세요, 사업에 성공하게 해 주세요, 대학에 합격하게 해 주세요, 결혼 하게 해 주세요, 사역을 잘 하게 해 주세요. 오늘도 무사하게 해 주세요 등이 사람들의 일반적인 기도제목이다. 이런 기도제목이 전적으로 잘못되었다는 말은 아니다. 이런 기도 속에는 잘 되고 평탄하게 살기를 원하는 마음이 들어 있다는 것이다. 이런 마음이 잘못된 것은 아니다.

그러나 우리가 가진 믿음은 그런 것만은 아니다. 또 다른 면이 있다. 바울은 믿음으로 산다는 의미를 이렇게 표현한다.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려면 많은 환란을 겪어야 할 것이다”( 14:22). 바울이 말하는 믿음은 성공이나 잘됨이나 평탄한 길이 아니라 오히려 고난과 고통과 환란이라고 말한다. 사람이 예수 믿는 것은 잘 되기 위함도 있지만 오히려 환란을 더 당하기 위해서라고 말한다면 너무 잔인한 말인지 모르겠다. 그러나 이것은 현실이다. 항상 잘 되는 것만이 신앙(믿음)이 아니다. 히브리서 11장에 제목을 붙이면 믿음 장이다. 믿음의 사람들을 나열한다. 전반부에는 믿음으로 승리한 사람들, 그리고 후반부에는 믿음으로 순교를 당하거나 고통과 환란을 당하는 사람들이다.

우리가 가진 믿음은 잘 되기 위함만은 아니다. 우리의 믿음은 잘못된 것, , 환난과 고통이 따를 수도 있다. 믿음이 연약한 사람들 가운데는 믿으면 모든 것이 잘 될 줄 알았는데 오히려 믿음 때문에 더 안 되는 일을 겪으면서 믿음 생활에서 떠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믿음은 두 가지가 다 존재한다. 믿음으로 격려한다는 것은 잘 될 것이다와 동시에 바울이 말했던 것처럼 믿음으로 환란을 겪을 것이다라고 말해주는 것이다. 오늘도 믿음 때문에, 혹은 믿음으로 기도했음에도 일이 잘 안 되어도 낙심하지 말아야 한다. 그것은 믿음이 있기에 오히려 그럴 수 있다. 믿음 때문에 오늘 일이 잘 안 될 수도 있다는 것이 성숙한 믿음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