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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시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모임은 차이가 있다. 그래도 오프라인으로 모이는 것이 비교할 수 없는 유익이 있다. 오늘도 한해 계획을 계속 세우고 있다(세웠다). 계획만 세우는 것이 아니라 같
- 오늘의 말씀 2024년 1월 26일(금) 42 날이 밝으매 예수께서 나오사 한적한 곳에 가시니 무리가 찾다가 만나서 자기들에게서 떠나시지 못하게 만류하려 하매 43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다른 동네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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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교육 연구원(IMER)
이사하면서 본문
한 달 전에 선교관으로 이사를 하였다. 올 해 들어 두 번째 이사다. 새로 사는 선교관에 필요 없는 담요 같은 조그만 이불이 있어서 아파트 재활용 헌옷 상자에 버리러 갔다. 상자에 넣고 나오는데 상자 외면에 안내문이 보였다. 다가가서 읽어보니 재활용할 수 있는 헌 옷만 넣고 이불을 넣지 말라는 것이었다. 날씨도 어둡고 옆에서 다른 분리수거를 하고 계시는 아파트 경비 아저씨가 계셨지만 그 일에 몰두하느라고 나를 보지 못하셨다. 그래서 그냥 올까 하다가 잠시 자리에 섰다. 그리고 쓰레기밖에 안 되는 이불 하나에 내 양심을 팔수가 없었다. 돌아서서 이불을 다시 끄집어내었다. 그리고 아저씨에게 이것 이불인데 어떻게 버리면 되느냐고 물었다. 아저씨는 그냥 그 상자에 넣어도 된다고 하셨다. 그래서 다시 가져다 넣고 왔다. 오면서 결과는 똑같았는데 아저씨에게 묻지 않았다면 내 마음이 얼마나 힘들었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보았다.
잠시는 눈을 속일 수 있어도 내 마음의 양심은 속일 순 없다. 그 이불 하나로 양심을 파는 것은 정말 어리석은 일인데도 불구하고 그렇게 쉽게 편리하게 살고자 하는 욕망이 내 속에 있다는 것을 느꼈다. 불편하지만 그러나 정직하게 사는 것이 평안함 가운데 사는 것임을 확인하였다. 앞으로도 그런 순간이 많을 것이다. 스스로 속이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그 양심을 속이는 것은 바로 하나님을 속이는 것이기에 그렇다. 순간 다른 사람을 속이는 것은 쉬운 일이지만 양심을 파는 일임을 생각해야 한다.
연희동 사무실 근처에 패스트푸드 체인점이 하나 있다. 앞에 이런 플래카드가 걸려 있다. “사장님이 보고 있다” 사장님이 체인점을 늘 보고 있는 거처럼 정직하고 깨끗하며, 사장이 하는 것처럼 하는 음식점임을 나타내는 말이다. 우리의 삶도 마찬가지다. “하나님이 보고 계신다” 사장님이 보고 계신다면 어떻게 할 것인지 스스로 아는 것처럼 우리 마음에도 늘 하나님이 보고 계신다는 사실을 새기면서 사는 것이 하나님 앞에서 사는 삶일 것이다. (2011.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