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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교육 연구원(IMER)

칭찬의 효과 본문

선교와 영성/선교는 삶이다

칭찬의 효과

후앙리 2020. 8. 11. 12:14

얼마 전에 페루에서 사역하시는 양주림 선교사님께서 이곳 우리 집을 방문하셔서 일주일 동안 머물면서 휴식을 취하고 페루로 귀임하셨다. 에콰도르의 여러 곳을 안내하면서 함께 대화를 나누고 사랑의 교제를 나누었다. 어느 날 선교사님께서 내게 이런 말씀을 하셨다. “이영 선교사님은 스페인어를 완벽하게 잘 하시는 것 같아요라는 말씀이셨다. 나는 그동안 스스로 스페인어를 잘 못한다고 생각하였다. 스페인어로 가르치고 사역을 하지만 늘 자신감이 없었고 부담스러웠다. 시간이 갈수록 더 잘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더 못 하는 것 같았고 스페인어는 정말 어렵다고 느끼며 살고 있었다. 요즈음은 내가 말하는 스페인어의 잘못된 표현이 내 귀에 더 자주 들리는 것 같았다. 사람들에게 말을 하려면 지금도 여전히 자신감이 사라지곤 하였다. 설교나 성경 공부를 인도할 때 언어를 완벽하게 준비하느라 많이 피곤한 삶을 살고 있었다. 그런 중에 양 선교사님이 나의 스페인어 실력이 거의 완벽하다는 것이다. 이 한 마디가 내게 얼마나 큰 용기를 주었는지 모른다. 지난 주일에는 정말 자신감을 가지고 성경 공부를 인도할 수 있었다. 자신감을 가지고 성경 공부를 인도하니 두려움이 많이 사라졌다. 전에는 걱정하면서 성경 공부를 인도하였는데 선교사님의 칭찬의 한 마디가 말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준 것이다. 그 칭찬이 모처럼 언어에 주눅이 들지 않고 기분 좋게 성경 공부를 인도하게 만들었다.

양 선교사님이 말씀하시기 전이나 후나 객관적으로는 나의 스페인어 실력이 변한 것은 없다. 여전히 말을 할 때 문법적으로 실수하고 잘못하는 부분이 많다. 내가 스페인어를 잘하면 얼마나 잘하겠는가? 잘 하지 못하는 것이 객관적인 사실이다. 그런데 선교사님의 칭찬의 한마디가 내게 많은 자신감을 준 것이다. 바뀐 것이 있다면 바로 내 마음이다. 그동안 언어 구사에 대해 자신감이 많이 부족했는데 이제는 과감히 말을 하게 된 것이다. 그 결과 말을 할 때 스트레스가 많지 않으니 오히려 실수도 적어지는 것 같다. 칭찬으로 인한 자신감은 언어능력을 키우는 데도 도움이 되는 것이다. 사역을 할 때 기쁨과 즐거움으로 할 수 있는 기반이 된다. 칭찬해 주셔서 자신감을 회복하게 하신 선교사님께 감사를 드린다. 칭찬의 긍정적인 효과를 경험하면서 나도 다른 사람을 위해 더 많이 칭찬하는 사람이 되기를 소원해 본다. (2002.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