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앞에서

얼마 전에 선교 사무실에서 일하면서 마음이 좀 어려웠던 일이 있었다. 선교사님들도 어려움이 있느냐 생각할지 모르지만 사람들이 일하기에 갈등이 있을 수 있다. 보통 일하다 보면 일어날 수 있는 그런 일이다. 이 글을 읽은 분들은 이 사건에 대해 너무 특별하게 생각하지 말고 일상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읽기 바란다. 사건이 핵심이 아니라 사건을 어떻게 해결하였는가에 초점을 맞추기를 바란다.

내가 정말 한 선교사님을 잘 도와주는 마음으로 어떤 일을 처리했다. 그런데 그 선교사님은 나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그 일처리에 대해 오히려 불편해 하셨다. 사실 이 일은 직접 이야기하면 아무런 오해도 없을 텐데 선교지에 계시는 선교사님과 이메일로 주고받다가 오해가 생긴 것이다. 그런데 그 선교사님 본인만 불편하면 되는데 주변의 사람들에게 그것을 이야기 하셨다. 그 이야기가 흘러흘러 내게도 들려왔다. 사실 나는 그 일을 처리하면서 어떻게 하면 그 선교사님을 잘 도와 드릴 수 있을까 생각하였다. 고심하며 최고의 배려를 하였다. 아무런 사심도 없었고 개인적인 감정도 없었다. 내가 그 선교사님을 마음으로 존경하는 몇분 안 되는 그런 훌륭한 선교사님이셨기에 어떻게든 잘 해드리려는 것이 나의 속마음이었다. 그런데 그 선교사님이 불편해 하신다는 말을 들으면서 내 마음이 많이 무거웠다. 좀 많이 힘들었다. 마음이 무거워서 이 문제를 놓고 하나님께 기도하였다. 오랫동안 이 문제로 고민하면서 기도하였다. 기도하는 중에 하나님께서 내게 이런 마음을 주셨다. 내가 이 일을 처리하는데 있어서 하나님께 부끄럽지 않게 했다면 그 불평의 말에 너무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된다는 음성이었다. 사람은 아무리 훌륭하고 좋은 사람이라도 오해가 있을 수 있고, 사단은 어떻게라도 하나님의 자녀들을 넘어지게 하려고 한다. 그러나 하나님께 부끄러움이 없이 일을 처리했다면 사람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지 말라는 그런 하나님의 음성이었다. 나는 다른 일에는 실수를 많이 한다. 그런 그 일에 있어서만은 정말 최선을 다했고 부끄럽지 않게 하였기에 사람의 말에 너무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된다는 그런 확신의 마음을 하나님께서 주셨다. 그래서 이 사건에 한해서는 사람들의 음성에 귀를 기울이지 않기로 하였다. 마음을 빼앗길 필요도 없었다. 마음이 평안해 졌다. 사람들의 말 때문에 괴로워 할 필요 없이 하나님을 기준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들으니 마음의 불편함이 사라진 것이다. 사람의 말에 귀를 기울이기 보다는 하나님 앞에서 생각할 때에 문제를 이길 수 있었다. 나중에 이 문제는 오해로 인한 것으로 잘 해결이 되었다. 골로새서 3장 22절부터 이런 말씀이 있다. “사람을 기쁘게 하는 자와 같이 눈가림만 하지 말고 오직 주를 두려워하여 성실한 마음으로 하라. 무슨 일을 하든지 마음을 다하여 주께 하듯 하고 사람에게 하듯 하지 말라... 주는 사람을 외모로 취하심이 없느니라” (2011.5.21(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