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틴 아메리카 신학협회 모임

이 대회는 라틴 아메리카(스페인어와 포루투칼어를 사용하는 중남미) 신학자들이 모여 신학적인 토론을 하는 대회이다. 이번 대회는 에콰도르의 뀌또에서 갖게 되어 나도 참석할 수 있었다. 약 1,300명 정도가 참석하였고 프로그램도 원만하게 잘 진행 되었다. 주제는 성령에 대한 것이었고, 이 주제를 가지고 신학자들이 발표하였다. 성령은 어떻게 역사하는가에 대한 것이 가장 큰 이슈였다. 성령의 능력은 지금도 역사하고 있고 오순절 영향은 사회의 어두운 부분들을 치료하고 있다는 것이 토의 되었다. 특별히 가난한 사람들에 대한 것들을 많이 다루다 보니 교회가 정치와 사회 참여를 어디까지 참여해야 하는 가에 대한 토론도 하게 되었다. 가장 천대 받는 인디헤나들의 문제에 대해서도 많이 다루었다. 서로 다른 상황에서 다투는 부분도 있었지만 함께 문제들을 해결 하려고 하는 노력들을 하였다. 성령론을 다루는 것이 오순절이 강한 이 대륙에서 당연한 것 같다. 교단은 다르지만 한 흐름을 가지고 다양하게 발표하고 토론하였다. 홍인식 선교사라는 한국인도 주제 토론자로 나왔다. 그는 한국인 1.5세로서 이런 대회에 까지 나와 영향력을 끼치고 있었다. 목요일 밤에는 서로 다른 문화를 가진 나라들이 함께 자신의 나라를 소개하면서 노래하고 춤을 추는 시간도 가졌다.

이 모임을 통해 다시 한 번 라틴 아메리카의 저력을 볼 수 있었다. 좀 더 다른 시각에서 이 대륙을 보고 배우는 기회였다. 한 대륙이 같은 주제와 언어로 이런 대회를 치룰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놀라운 사건이다. 나는 이곳의 문화와 종교가 얼마나 다양하며, 존중해야 할 부분이 많으며, 아름다운 부분이 많은지에 대해서 알게 되었다. 앞으로 이 대륙이 하나님이 사용하실 대륙으로 많은 가능성이 있음을 보았다. 중남미 지역에는 세계적으로 영향력을 끼치는 신학자가 많이 나오고 있다. 이 대륙이 가난하고 복음이 확장되지 않았다고 해서 무시할 대륙이 아니다. 하나님께서 역사하실 때 이 대륙도 세계 복음화를 위해 쓰임 받을 수 있는 많은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나는 이 대륙을 하나님께서 숨겨두시고 있는 것 같은 생각을 해 본다. 다음 세대에 사용하기 위해서, 다음 세대의 세상을 위해서 하나님은 예비하고 있지 않는 가하는 생각이다. 많은 가능성이 있는 이 대륙을 사람들은 주목하지 않지만 하나님은 계속해서 주시하고 계시는 것 같다. 어쩌면 하나님은 역사, 경제, 정치, 영적인 분야(교회)까지도 이 대륙이 주도권을 갖는 날들을 예비하시는 것 같은 생각을 해 본다. 개인적으로는 이 대륙의 긍정적인 부분과 가능성을 생각하면서, 계속 이 대륙을 위해 연구하고 배우는 자세를 가져야겠다. (2000년/2기사역중)